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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6년03월01일 01시27분 ]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문제가 연일 터지고 있다.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신입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에 OT에서 술을 강권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학생은 “다른 과들도 새터(OT)끝나고 집에 오는 버스에서 선배들이 술을 먹였나”고 물으며 “그것도 반강제를 빙자한 강제였다”고 토로했다.

또 “‘선배들은 6만원을 내고 왔으니 6만원 어치의 술을 먹어야 한다’, ‘더 먹을수록 이득이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세웠다”며 “새내기(신입생)이 한명씩 선배들이 있는 뒷자리로 가 ‘꼰대같은 선배 고르기’, ‘선배 뺨때리기’, ‘이마 치기’ 등을 해야 했고 못하겠다고 하면 술을 마시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배 내신 외우기’, ‘이름 외우기’, ‘첫키스 장소 외우기’, ‘좋아하는 치킨 메뉴 외우기’ 등을 해야 했다”며 “틀릴 때마다 술을 마셔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마셔야 했던 술은 이것저것 섞어 만든 술로 선배들은 이 술을 ‘총명탕’이라 불렀다”며 “이것이 애국한양의 문화인가”고 개탄했다.

이에 해당 단대인 사회과학대학(사회대) 학생회 측은 “익명으로 제보된 글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며 “사회대에서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에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학생회 측은 “신입생 들이 받았을 상처와 피해는 모두 사회대 운영위원회 책임”이라며 “이를 그냥 넘기지 않고 분명히 문제를 짚어 준 점 고맙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건국대학교에서는 생명환경과학대학의 신입생 OT에서 학생 간 성추행이 있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26일 건국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인 ‘건국대학교 대나무숲’에서 이번 입학한 신입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OT에서 한 게임들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학생 간 성추행 문제를 제기했다.

글을 올린 이 신입생은 “‘25금 몸으로 말해요’라는 게임을 하던 중 펠라XX와 같은 제시어가 나왔고 선배들이 몸으로 표현했다”며 “충격적이고 보기 민망했다”고 밝혔다.

또 “밤에는 평범하게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는 술자리라고 생각한 자리에서 술자리 게임을 한다며 처음 보는 남학생과 껴안고 술을 마시거나 무릎에 앉고 껴안으면서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른바 ‘방팅’을 하면서는 여학생들은 방에 있고 남학생들이 방을 옮겨다니며 똑같이 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이 신입생은 “‘혹시 나만 기분 나빠하는 것이 아닐까?’싶어 거절하기 힘들었다”며 “내가 보수적인건가?”라고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해당 학과는 이날 학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학과 학생회장과 부 학생회장의 이름으로 올라온 사과문에는 “이번 생명환경과학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불거진 일말의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레크레이션 중 한가지로 준비한 게임 ‘25금 몸으로 말해요’에서 자극적인 단어들로 인해 성적인 수치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술자리는 각 조별 선배들에 의해 진행됐으며 재학생 관리 소홀 문제가 발생했다”며 “관리소홀 문제가 불거진 점을 사과하고 신입생 입장에서는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한 강요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갭처> 2016.02.15 박요돈 기자 smarf0417@focus.kr 2016.02.27 박요돈 기자 smarf0417@focus.kr


경희대학교 체육대학는 ‘OT비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14일 밤 페이스북 경희대 대나무숲 페이지에 ‘체육학과 16학번 OT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 듣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경희대 체육대학 'OT비 논란'이 시작됐다.

오는 20일부터 3박4일간 교내 제2기숙사에서 진행되는 신입생 OT 비용과 관련된 질문이다.

자신을 올해 졸업하는 경희대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숙박비 9만4000원, 행사비 2만원, 간식비 6000원, 단체복 15만원, 학생비 11만원 등이 책정됐는데 어떻게 산정된 금액인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기숙사 1박 비용은 1만8000원으로 3박 기준 5만4000원에 불과한데 OT 비용은 9만4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4000원도 아니고 4만원 차이가 나는데 이유를 설명해달라”며 OT비용 전체 식비, 신입생이 입금한 총 금액, OT 비용 결제내역 등이 반영된 영수증 원본 사진을 요구했다.

“6년 전에는 ‘동문회비’ 명목으로 10만원이 포함됐는데도 같은 38만원을 냈다. 올해는 동문회비가 없는데도 같은 비용인데 과거 10만원은 내지 않아도 되는 금액인지 새삼 궁금해진다”는 내용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희대 체대 학생회 측은 ‘체육대학은 이전부터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계속 유지할 예정입니다’는 답변을 ‘공식적’으로 남겼다.

하지만 학생회 관계자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에서 지인들에게 ‘비공식적’ 생각을 담았다.

이 관계자는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난 내 갈 길을 간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해당 캡처파일이 인터넷에 오르내렸다.

파문이 커진 후에야 학생회 측은 “9만4000원은 숙박비가 아닌 숙식비로 침구류 대여 및 식비가 포함된 가격”이라며 “불참자도 오리엔테이션 참가비를 포함한 금액을 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며 OT 예산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예산안이 아니고 영수증이 첨부된 결산내역서를 보고 싶다”, “예산안만 가지고 오해가 풀리겠나” 등이라며 예산안이 급조된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희대 체대 학생회 측은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해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OT를 다녀온 후 이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요돈 기자 smarf0417@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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