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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 스파이의 생을 담은 드라마 발레 '마타하리'
등록날짜 [ 2018년11월05일 10시57분 ]
 국립발레단에 의해서 화려하게 탄생
 

▲국립발레단의 드라마 발레 '마타하리'(사진=하성인기자)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스파이로서 더 명성이 높은 '마타하리'. 그는 진짜 스파이였을까? 아니면 사랑을 따랐을 뿐이였을까?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볼만한 드라마틱한 삶을 산 관능적인 무용수 '마르하레타 헤이르트라위다 젤러(Margaretha Geertruida Zelle).

그의 스토리를 담은 발레 '마타하리'가 국립발레단(단장 강수진)이 국내 최초로 관객들 앞 선을 보였다.
지난 30일 프레스콜을 시작으로 4일까지 김지영, 박슬기, 신승원에 의해서 마타하리의 미스테리하면서도 비극적인 삶을 춤으로 연기했다.

무대는 마치 한편의 흑백영화를 보는 듯, 세계사의 암울했던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한 1900년대 초반 배경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 

네들란드 출신인 그녀는 가난을 탈피하기 위해 구혼광고를 보고 네들란드 장교와 결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신혼 생활을 하게 되지만 남편의 폭력과 아들의 죽음 등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끝내고 파리로 건너가 관능적인 춤을 선보이며 유럽 사교계를 사로잡았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마타하리'의 생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꿈의 좌절과 함께 스파이라는 죄명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사진=하성인기자)

이때 파리에서 만난 러시아 장교와 사랑을 나누면서 본의 아니게 이중스파이로 몰려 전쟁 후 프랑스와 독일의 정보 당국으로부터 스파이로 체포되어 프랑스 법정으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고 처형을 당한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여러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당대 희생양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유럽을 사로잡은 '팜므파탈'이었지만 끝내는 이중스파이로 몰리며 사형에 처한 실존인물 마타하리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안나 카레니나'에 이어 국립발레단이 시도하는 드라마 발레의 또다른 실험작으로 흑백의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장치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이 어우려져 드라마 발레로서의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고 볼수 있다.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에 의해 탄생한 발레 '마타하리'의 첫 배경은 파리 생 라자르 감옥 12호. 1917년 10월 14일 저녁께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마타하리는 면사포를 둘러 쓴 채 자신의 불꽃같은 생을 돌이켜보면서 시작된다.

그의 삶을 드라마로 담은 발레 답게 네델란드 태생인 그녀가 폭력적인 남편의 속박에서 벗어나 홀몸으로 프랑스로 떠나는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이어지고, 이국적이고도 신비주의적인 무용수로서 파리의 심장을 울린 이 유명인이 이내 왜 몰락해야만 했는 지가 마타하리의 몸짓 그 자체로 처연히 구현된다.

▲(사진=하성인기자)

마타 하리는 스트립 댄스에 가까운 7겹 베일 춤으로 세상을 매혹시킨 여자다. 이를 위해 극은 팔의 움직임에 동양적 색채를 부여하는 데 집중한다.

손목과 팔꿈치의 세세한 동선에 그녀의 감정을 오롯이 실어 나르고, 손과 손가락 모양 하나하나에 동양적 분위기의 춤사위를 덧입힌다. 그렇게 마타하리 특유의 이국적 분위기를 강화하는 것이다.

마타하리는 여느 발레의 여주인공과는 다른 복층적인 캐릭터이다. 초반에는 시대와 상황에서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어필하지만 후반부 위기에 처할수록 진실한 사랑을 쫓는다.

다만, 드라마 발레를 표방한 '마타하리'인 만큼 관객들은 그의 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와 같이 한 남자들에 대한 이해가 있을때 발레 '마타하리'의 관능과 춤, 음악에 빠져 들수 있을것이다.

▲국립발레단은 드라마 발레 두번째 작품으로 관능적인 춤으로 프랑스 사교를 뒤 흔든 이중 스파이 '마타하리'의 삶을 다룬 발레 '마타하리'를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사진=하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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