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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피아졸라 퀸텟, 첫 내한 콘서트
등록날짜 [ 2019년03월14일 01시12분 ]
 오는 5월 1일, 피아졸라, 그리고 해금과의 콜라보레이션!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탱고를 클래식 장르로 격상시킨 피아졸라의 정통 계승자,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Quinteto Astor Piazzolla)’이 오는 5월 1일 첫 내한한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한국을 시작으로 싱가폴, 홍콩, 중국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피아졸라가 죽자, 그의 부인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 여사가 그의 유산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직접 다섯 명의 유명 솔로이스트들을 경쟁을 통해 선발하여 만들었다.

라우타로 그레코(반도네온), 세바스티안 프루삭(바이올린), 크리스틴 자라테(피아노), 세르기오 리바스(콘트라베이스), 게르만 마티네즈(기타)가 모여 만들어진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도발적이고도 세련된 사운드로 젊은 대중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퀸텟은 20년 이상 세계 투어를 하며 피아졸라의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 앙상블로서 국제 언론의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피아졸라는 다양한 형태의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고 수많은 작업을 했는데, 그 중 가장 애정했던 형태가 5중주단(Quintet)이다.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일렉트릭 기타, 피아노, 더블베이스의 구성은 피아졸라가 가장 애착을 가진 구성으로,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야말로 피아졸라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내한 콘서트는 위대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유산 중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곡들을 선정해 프로그래밍했다. ‘친친’, ‘천사의 밀롱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상어’, ‘망각’, ‘아디오스 노니노’ 등 10여곡의 정교하고도 지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해금 연주자 강은일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는 5월 진정한 피아졸라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탱고의 어원은 ‘만지다’는 뜻의 라틴어 ‘탄게레’(Tangere)에서 비롯되었다. 탱고는 19세기 유럽의 춤과 음악이 아르헨티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리듬이 섞이면서 생긴 복합적인 음악의 산물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라 보카(La Boca) 지구가 탱고의 발상지다. 이민 온 유럽 노동자들이 하루의 고단한 일을 끝내고 피곤함과 향수를 달래기 위해 뒷골목 선술집으로 모였는데, 이곳에서 먹고 마시며 여인들과의 춘 정열적인 춤이 탱고의 시작이다.

처음에는 항구에서 기생하는 도박사, 밀수꾼 등 이방인들의 세계에서만 그 명맥을 유지했음으로 ‘포르테냐 음악(Musica Portena)’이라고도 불렸다. 탱고에는 생선 비린내 가득한 선창과 홍등가의 흐린 불빛 아래 하층민들의 삶에 스며있는 애환과 영욕, 기쁨과 눈물, 집착과 한이 어우러진 고단한 삶의 기록이었으며, 그들의 희망인 동시에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탱고는 전설적인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이 나타나며 전성기를 맞이하였다가, 1930년 군사 쿠데타에 의해 금지가 되면서 그 열기는 식어 들었다. 영원히 소멸될 것 같았던 탱고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부흥하게 되었다. 피아졸라는 “탱고도 재즈처럼 변화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다양한 편성을 시도했다.

그의 음악 속에 깃든 비애, 격정, 관능 그리고 희망과 절망은 재즈와 클래식을 비롯한 세계의 모든 음악가의 귀와 가슴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더 나아가 피아졸라의 음악은 단순히 탱고의 개혁을 넘어서 새로운 음악의 발견, 오늘의 음악이 지향해야할 자세로 상징화 되었다.
 

매일 밖에서 싸움만 하던 한 소년은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반도네온을 선물 받는다. 그리고는 반도네온에 빠져 연주하던 그 소년은 훗날 누에보 탱고(New Tango)라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한다. 당시 클래식과 탱고 양쪽에서 비난 받던 소년의 음악은 그가 죽은 후에도 공연장에서부터 길거리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울려 퍼진다. 그가 죽은 후에도 여전히 “위대한 아스토르(El Gran Ástor)”라 불리우는 그 소년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그는 기존의 춤을 위한 음악이었던 탱고를 클래식 공연장으로 입성 시킨 장본인이다. 192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르 델 플라타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아버지로부터 반도네온을 선물 받게 되며 악기 공부를 시작한다. 어린시절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던 전설적인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을 만나며 영화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날’(1935년)에 출연하게 된다.

사실 클래식을 좋아했던 피아졸라는 다양한 그룹에서 반도네온을 연주하다 그만두고,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클래식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번스타인, 거쉬인, 코플런드, 바렌보임 등 수많은 위대한 음악가들을 길러낸 나디아 불랑제 밑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그녀에게 심혈을 기울여 썼던 작품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로부터 “이 부분은 스트라빈스키, 이 부분은 바르톡, 그리고 여기는 라벨 같다. 그러나 피아졸라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혹독한 평을 듣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피아졸라의 반도네온을 들은 스승은 “네가 클래식 곡을 잘 쓰긴 하지만 진정한 피아졸라는 여기(탱고) 있으니 절대 버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 후로 피아졸라는 새로운 탱고라는 뜻의 누에보 탱고(New Tango)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발보다 귀를 위한 탱고 음악을 만들어냈다.

스트라빈스키와 바르톡을 숭배했던 피아졸라는 클래식과 탱고가 함께 공존하는 독창적인 장르를 만들어냈다. 본래 탱고는 유럽이민자들과 아르헨티나의 국내 빈민들이 소유하던 음악으로써 하층민에 의해 시작되었다. 탱고는 노동 계급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되면서 중간 계층과 지식인들 사이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쇠퇴되지만 피아졸라가 이를 부활시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면서 탱고의 본 형태는 버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였으며, 이는 20세기 음악사에 큰 획을 그었다.

현재에도 그의 작품들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첼리스트 요요마,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 그리고 베를린필하모닉의 12 Cellos 등이 있다. 더 나아가 그의 음악은 클래식을 넘어 뉴 에이지, 국악 등 여러 장르에서도 편곡되어 연주되곤 한다.

우리는 탱고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흥얼거릴 수 있다. 각종 CF나 예능 프로그램에 리베르탱고가 삽입되었고, 피겨여왕 김연아가 고별 무대를 위해 준비한 음악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였다. 클래식 모음곡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바로 피아졸라의 음악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피아졸라의 음악이 친숙한 이유는 그 정서와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리드미컬한 베이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반도네온이 자아내는 구슬프고 애간장을 녹이는 애절한 선율은 한이 많고 시름이 많은 한국인의 심금을 울린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한국처럼 군사정권시절이나 IMF 등 비슷한 정치적, 경제적 시련을 겪었다. 정치,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역사적 배경 가운데 자연스럽게 발생한 정서가 탱고에 스며 있기 때문에 우리는 탱고를 더욱 친숙하고 가깝게 느끼며 그 정서를 공유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졸라의 탱고와 우리의 소리가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전통음악 위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의 접목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개성적인 해금 연주자로 꼽히는 강은일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퀸시 존스,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살타 첼로, 유키 구라모토 등과의 작업을 통해 해금을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 강은일이 이번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과의 협연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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