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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김용택 시인이 있어서 더 아름다운 곳
등록날짜 [ 2019년05월25일 11시26분 ]
 전북관광마켓팅센터와 함께 임실 뒤지기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뜰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꽃등도 달아준다
흐르다 흐르다 목메이면
영산강으로 가는 물줄기를 불러
뼈 으스러지게 그리워 얼싸안고
지리산 뭉툭한 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일어서서 껄껄 웃으며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노을 띈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는
고갯짓을 바라보며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자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이는 섬진강을 노래하며 섬진강 줄기에 살고 있는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이라는 시다.

전라북도 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센터장 선윤숙)와 임실군(군수 신민)이 수도권 소재 언론사를 초청, 이제는 치즈를 뛰어 넘어 임실의 숨겨진 보석과 같은 관광지 홍보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통해 김용택 시인을 찾아 간다기에 가면서 김 시인의 대표작 한편을 읊어 본다.
▲김용택 시인이 살고 있는 옛집 마루에 앉아서 김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원안 사진은 강명자 임실군 문화관광해설사(사진=하성인기자)

김용택 시인은 이곳 임실군 덕치면 장암2길 16번지에서 태어나 마을 앞을 지나는 섬진강을 30년 이상을 노래한 시인으로 섬진강은 곧 김용택 시인이요 김용택 시인의 문학세계가 곧 임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곳에는 섬진강을 사랑하는 작가의 삶과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김 시인이 살고 있는 진메마을 입구에는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에서 새나 돌에게 상을 주는 제13회 풀꽃상을 받은 커다란 정자나무가 우뚝 서서 시인을 찾는 사람들이나 문학인들을 반기고 있다.

 김 시인 댁은 마을 지나는 정자나무 아래에서 쳐다보면 야트막한 돌담으로 둘러진 작은 기와집으로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인의 집은 시인의 마음처럼 청렴하면서도  깨끗하게 가꾸어져 있지만, 현재 이곳에 시인은 거주를 하지 않고 뒷쪽에 새롭게 지은 별채에서 기거하며 손님을 맞이 하고 시를 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릴 때 살던 집은 누구나 시인의 대청마루에 앉아 봉지 커피 한잔이라도 할수 있도록 커피포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직접 쌓아 올렸다는 돌담은 낮게 쌓아 낮춤의 미덕을 간직한 김용택 시인의 마음을 드러낸 듯, 정성이 고스란히 깃들여 있는 듯하다.

▲김용택시인이 살고 있다는 진메마을을 들어서면 곧장 김 시인의 집이 보이고 김 시인이 어릴때 살았다는 집에는 지금도 김시인이 마루에 앉아 글을 쓰기도 하며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사진=하성인기자)

김용택이란 깔끔한 문패가 인상적인 옛집에는 글을 쓰다가 방금 마실이라도 나간 모양 방문이 활짝 열린 채 방명록이 펼쳐져 있으며, 문 위에는 '돌아온다'는 뜻의 회문재(回文齋)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다.

활짝 열린 방문 안을 들여다 보면,  방 안 벽에는 책이 높이 쌓여 있었으며, 어릴 적 몇 장의 흑백사진들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 작은 방에서 섬진강 자락을 바라보며 섬진강을 썼고, 섬진강 시인이란 별칭을 얻게 된 김시인의 옛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참으로 따스한 시인의 시상(詩想)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시인의 옛집 마루에는 관광객들이 오면 커피 한잔하고 갈수 있도록 배려를 해 놓았다(사진=하성인기자)
시인 김용택은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정서적 균형과 절제된 언어로 농촌 농민들의 공동체적인 삶을 정겹고 격조있게 형상화한 시인으로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섬진강, 맑은 날, 그 여자네 집 등 여러 권의 시집과 산문집 섬진강 이야기,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등 많은 산문집과 동시집들이 있다. 김수영 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 문학대상을 수상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김 시인은 어디론가 출타중이다. 평소 김 시인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허름없이 만나 고향집과 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건만...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한 강명자 임실 문화해설사가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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