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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를 오페라로 '춘향2020'을 감상(?)
등록날짜 [ 2020년08월14일 01시19분 ]
 예술의전당에서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 기념 공연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로맨틱 코미디를 우리 고전인 '춘향 2020'을 마당놀이가 아닌 오페라로 그것도 우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예술의전당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2020년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고 창작오페라의 다가올 70년을 그려보고자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을 전혀 색다른 버젼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짧게 우리의 오페라 역사를 살펴보면, 1950년 현제명이 작곡하고 직접 지휘를 맡아 김자경 오페라단이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오페라 '춘향전'이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라고 볼수 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고유 전통소재를 재발굴해 오페라 초심자와 애호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해외에 소개할 한류 대표 문화콘텐츠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속심을 드러내었다.

 

이번 코미디 오페라에는 대한민국 예술의 미래를 이끌 크리에이티브 어벤저스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만큼 예술의전당 관계자들마져 우리나라의 창작 오페라에 대한 장르 확장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오페라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작곡가 나실인를 비롯해서 최근 연극계를 평정하고 그 스펙트럼을 오페라까지 확장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윤미현, 2019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배비장전'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연출 김태웅,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유니크한 콘셉트 한복으로 조명받고 있는 의상 디자이너 김리을 등 젊고 유능한 크리에이티브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춘향 2020'은 재치있고 감칠맛 나는 우리말 가사,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선율로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스탠더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젊은 기대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탈옥도 마다않는 당당한 춘향 역에는 맑은 목소리에 표현력이 뛰어난 소프라노 박하나, ‘내 사랑도 사랑이다,’ 주장하는 자칭 사랑꾼 변사또 역에는 자타공인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캐스팅 1순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바리톤 공병우, 매번 과거에 낙방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몽룡 역은 다양한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테너 서필이 출연한다.

옥에 갇혀서도 사랑이 제일이라 외치는 철없고 귀여운 월매 역은 우아하고 격조 높은 목소리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춘향 못지않은 신여성의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높여주는 향단 역은 다수의 창작오페라 출연 경험이 장점인 윤성회, 촌철살인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숨은 주역 방자 역은 젊은 기대주 윤한성이 맡아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인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춘향전에서의 춘향은 남성위주 사회가 만들어 낸 순종적인 여성이였으나, 이번에는 과감하게 신세대나 또는 현 세태를 적극 반영 주체적인 여성으로 등장하게 된다.

살짝 로맨티 코미디로 빠진 '춘향2020'의 시놉시스를 살펴보면, 변사또는 춘향을 몹시 사랑하고 만다. 오직 춘향이만 생각하다가 상사병에 걸려 식음을 전폐하고, 춘향에게 연애편지만 쓰고 앉아있다. 혼자서 춘향을 독차지 할 요량으로 춘향을 옥에 가둬 버린 변사또. 그러나 순순히 당하고만 있을 춘향이가 아니다! 춘향은 탈옥을 감행하고. 향단이도 그런 춘향을 따라, 얼씨구나 하면서 남원골을 빠져 나간다.

탈옥을 감행한 춘향이가 어디로 갔겠는가! 기다려도 오지 않는 몽룡을 찾으러 한양으로 향하는데. 그런데 몽룡의 꼴이 심상치 않다. 공부에는 별 흥미가 없는 몽룡은 과거시험에 여러 번 떨어진 몰골로 춘향을 맞이하고. 아이고, 참! 산 넘어 산이구나! 춘향과 향단은 몽룡을 방에 가둬 두고 공부를 시키는데……. 몽룡을 공부시키는 일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이러하듯 '춘향2020'에서는 춘향이 옥에서 몽룡이 오기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지 않고, 직접 몽룡을 찾아 나선다. 몽룡이가 과거급제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높은 관직에 오르지 않아도 괜찮다. 진정한 사랑은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옛날 춘향이는 과거에만 있을 뿐! 오늘 날의 춘향은 본인이 선택한 사랑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책임진다. 춘향은 과거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철저히 거부하며,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화두를 던진다.

끝으로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예술의전당은 예술가와 관객 모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는 데 책임을 다하면서도 정부의 감염 예방 대책에 적극 협조하여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연장 로비 출입 시 안면인식 체온계로 방문객의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하여 제출, 좌석 간 거리두기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공연장 감염예방수칙을 준용하며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코로나 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주고 유쾌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로맨티 코미디로 돌아온 우리 고전 춘향전이 '춘향2020'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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