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 현장에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모습. 2023.06,07. 사천 현장 장상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 2023.06,07. 사천 현장 장상호 기자.
유럽 상공을 지키게 되는 폴란드로 수출되는 KAI사 'FA-50' 경공격기 1호기가 오늘(7일) 의미 있는 출고식 행사를 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강구영 사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한국과 폴란드 국방부와 방사청·공군·국립과학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호기 출고식을 했다.
작년(‘22년) 9월 계약 이후 KAI의 우수한 생산 능력과 국방부와 방사청, 공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8개월 만에 이뤄낸 역대 최단기간 출고다. 먼저 폴란드형 FA-50GF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된다.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격납고에서 '폴란드 FA-50GF 1호기 출고식' 행사가 개최되었다. 된다. 행사에는 한국과 폴란드 국방부와 방사청·공군·국립과학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노후한 MIG-29와 SU-22 전투기들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2월 7일 한국과 군수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FA-50을 눈여겨보던 폴란드는 지난해 6월 폴란드 공군부사령관이 직접 FA-50에 탑승해 성능을 체험하기도 했다. 폴란드 공군부사령관은 고추력과 뛰어난 조종 안정성, 폴란드 공군의 주력인 F-16 전투기와 유사한 기능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 현장 모습. 2023.06,07. 사천 현장 장상호 기자.
지난해 6월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7월 27일 한국은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하는 '방위산업협력기본계약'을 했다. 규모는 30억 달러였다. 그리고 지난해 9월 16일에는 사업실행계약을 통해 납품 대수와 일정 등을 확정했다.
계약에 따라 개발사인 KAI는 올 연말까지 FA-50GF 항공기 12대를 폴란드에 1차 수출한다. 이어 오는 2025년 11월부터 2028년 9월까지 개량형인 FA-50PL 36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이 기간 KAI와 공군은 폴란드에 조종사 30여 명과 정비사 100여 명을 파견해 고객훈련을 진행하며, 장비·기술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FA-50PL은 공중급유 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능을 한 차원 높여 폴란드 공군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1호기 출고식 이후 7월 중 항공기를 분해해 폴란드까지 항공 이송한 뒤 재조립할 계획이며, 현지에서 약 한 달간 비행시험 등을 시행해 안정성을 획득한 뒤 납품할 방침이다.
폴란드 수출형 FA-50은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 공백의 간극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했다.
KAI 관계자는 "출고식은 도면상에 있던 항공기의 실체가 형상화되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출고식은 '굳건한 약속, 미래를 수호하다'를 주제로 한국·폴란드 자국의 영공 수호와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종섭 장관은 출고식 현장에서 "폴란드 수출형 FA-50 출고를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FA-50 경공격기.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사청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폴란드와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K-방산'의 우수성을 유럽에 홍보할 계획이다. FA-50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등을 전시하고 유럽 진출의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초음속 비행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KF-21은 현재 시제 4호기까지 최초비행에 성공했으며, 내년 최초 양산 계약을 거쳐 2026년 체계개발 종료와 함께 전력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출고식에 폴란드 국방장관과 함께 사천을 방문한 국영 방산업체 PGZ는 KF-21을 공동개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 FA-50 경공격기. ⓒ한국항공우주산업
현장 사진 취재 장상호. 기사 조현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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