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픽 더코리아뉴스 김규희 기자
불볕더위는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5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에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덥겠고요, 밤에도 뜨거운 공기가 식지 못해 열대야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이와 함께 소나기 소식 있지만요, 충청 이남의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데다 소나기가 그치면 기온은 금세 올라 무덥겠습니다. 한편, 주말을 맞아 더위를 피해 바닷가 찾으시려는 분들 많을 텐데요, 너울과 만조 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침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서울 26도, 강릉 29도, 대전 26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7도가 되겠고요, 낮 기온은 서울 35도, 강릉 37도, 대전 36도, 광주 36도, 대구 36도, 부산 34도가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서쪽 티베트고기압과 동쪽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푸른색의 높은 구름만 가끔 지나며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남쪽에는 제6호 태풍 카눈을 중심으로 두꺼운 구름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두 고기압에 막혀 북상하지 못하고 중국을 향하다가 어제 오전 일본 남쪽 해상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진로는 어제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시속 126km의 강한 강도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2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km의 속도로 동북 동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일본을 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남부 내륙과 제주도 산지에 소나기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 소나기구름은 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으로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낮 동안 지상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가 커지며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서쪽 고기압과 동쪽 고기압의 흐름이 모여드는 지역에서 발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나기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5~20mm이며, 전북내륙과 전남권, 경북권에는 5~40mm입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이 불고 시간당 10~20mm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까요, 하천에서의 야영은 되도록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데요, 오늘 아침 기온은 23도에서 29도로, 밤에도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쌓인 열기가 식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열대야에는 주무시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태풍 주변의 강한 에너지가 바다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남쪽 해안에는 파주기 8초 이상의 긴 너울성 물결이 유입되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 표선와 부산 해운대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하얀 파도가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오는 게 보이는데요, 당분간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에 너울이 유입되겠습니다.
멀리서 보기에 잔잔한 물결이라도 해안에서 갑자기 솟구쳐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에 더해 내일까지 해수면 높이가 높은 기간이라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지면서 저지대는 침수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해안가 출입은 자제하시고 피해 없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폭풍해일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남쪽 바다를 중심으로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하겠습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남부 먼바다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 남해동부 먼바다, 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해상에는 당분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고 5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당분간 서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찬 바다 위로 뜨거운 남풍이 불며 바다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습니다.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무리한 활동은 삼가시고, 최신 기상정보 확인하셔서 불볕더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더코리아뉴스 오늘 날씨였습니다.
김규희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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