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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일본 기시다 개각, 특히 새로운 여성 외무상 탄생마쓰노 등 여성 5인방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유임

등록일 2023년09월14일 15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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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기시다 총리가 13일, 취임 후 두 번째 개각으로 총리를 제외하고 19명 각료 가운데 13명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이다.

 

이번 개각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새로운 여성 외무상의 탄생이다. 일본의 외교정책을 진두지휘할 외무상으로 가미카와 요코 전 법무상이 발탁됐는데, 일본에서 여성 외무상이 나온 건 21년 만이다. 가미카와 신임 외무상은 ‘일한의원연맹’ 소속 지한파 의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이자 내각 ‘이인자’라고 할 수 있는 관방장관 자리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유임됐다. 지난 2021년 기시다 총리와 총리 경쟁을 벌였던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도 유임됐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를 맡고 있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이번 개각에서 자리를 지킨 6인에 포함됐다.

 

기시다의 이번 개각에서 또 주목할 만한 점으로 여성 각료가 많이 발탁된 점이다. 기시다 내각 1기에는 여성 각료가 2명이었는데, 이번에는 가미카와 외무상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각료 비중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 정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부 때는 여성 각료가 1명이었다. 이번에 새로 기용된 13명 가운데 각료 경험이 있는 인물은 2명뿐이고, 나머지 11명은 처음 입각하는 인물들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일본 기시다의 개각은 행정부 경험이 없는 새로운 얼굴들로 대폭 물갈이를 한 점이 특이하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처음 입각한 인물이다.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서 총리 안보 담당 보좌관을 지낸 적이 있다. 또 쓰치야 시나코 부흥상, 가토 아유코 저출산담당상, 지미 하나코 지방창생담당상도 처음 입각했는데 모두 여성이다. 여성 장관 5인 중 한 명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은 유임됐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계파정치로 유명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아베파가 최대 파벌이다. 뒤를 이어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아소파,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의 모테기파가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다. 그동안 중도를 표방해 온 기시다 총리의 기시다파가 새로운 계파를 형성하면서 약진하는 모양새이다.

 

이런 분석 가운데는 아베파와 아소파, 모테기파가 고르게 중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의 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염두에 둔 기시다 총리의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어느 한 계파의 득세를 견제하는 동시에 내년 총선을 노린 개각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과 함께 자민당 주요 당직 인사도 단행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유임시키는 한편 당의 주요 직책인 선거위원장에 오부치 유코 중의원을 발탁했다. 오부치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로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인데, 일본 매체들은 차기 당 총재 선거에서 모테기 간사장을 견제할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김규희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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