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관광클럽(이광현 이사장)은 지난 22일과 23일 강화도의 관광자원개발과 홍보를 위한 팸투어를 실시하였다/사진은 고려궁지에서(사진=하성인기자)
[하성인 기자] (사)한국관광클럽(이사장 이광현 까나리여행사 대표)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전국의 관광클럽 회원들과 언론인 그리고 블로그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강화도 팸투어를 실시했다.
강화도는 서해안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역사적으로 볼 때, 굉장히 중요한 요충지로서 많은 역사적 사연을 담고 있는 곳으로 그 중 특히 유배지로서 잘 활용되었다고 볼수 있는데, 고려의 희종에 이어 조선의 연산군, 임해군, 영창대군, 광해군 등이 이곳에 유배되기도 했다.
▲조선 25대 왕인 철종이 어린 시절 살았다는 용흥궁에서 해설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첫날 팸투어 일행은 조선 왕조 제25대 왕인 철종이 유년 시절 강화도에서 거주했다는 용흥궁을 둘러 봤다. 지금은 많이 개.보수되어 본래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궁(宮)치고는 아주 소박한 살림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왕으로 등극하기전 이곳에서 살았다하여 '강화도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식 성당인 성공회 강화성당. 지금도 주일에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성공회 강화성당
이어, 용흥궁 뒷쪽 남산 언덕에 위치한 성공회 강화성당은 영국인 선교사에 의해 1900년에 세워진 성당으로 우리나라 전통의 불교 사찰 건축 양식을 본 떠 세운 최초의 성당으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으며, 한옥의 주건축 재료인 나무는 백두산의 적송을 가져와 지었다고 하며, 출입문은 영국에서 제작, 분해하여 한국에서 조립한 뒤, 달았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군 기자가 강화도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해군 사령관이 묶었던 관사를 지금은 사제관으로 (좌). 성당 건축 당시 영국에서 제작하여 국내에서 조립한 출입문(우)(사진=하성인기자)
또한, 성당 입구 우측에는 성당 건축시 영국에서 돌아오던 신부가 인도에서 가져온 10년생 보리수 두그루가 지금은 수령 100년을 넘긴 채 성당을 지키고 서 있으며, 왼쪽에는 선비의 상징인 회화나무를 심었지만, 몇년전 태풍으로 넘어져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 있는 가운데, 지금도 일요일에는 성공회 미사가 열리고 있다.
▲고려궁지에 남아있는 외규장각(사진=하성인기자)
▲고려궁지 그리고 외규장각
1896년 개교한 강화초등학교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고려궁지가 있다. 이 궁터는 고려 고종19년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도읍지를 송도(개성)에서 강화도로 이전한 자리이며, 고려궁지는 송도궁궐과 비슷하게 지었으며 송도로 다시 환도할 때까지 38년간 사용됐다고 한다.
이후 400년간 여러 전란을 겪어오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에게 함락되면서 궁궐은 무너지고 터만 남게 되었는데 현재는 강화유수 동헌과 외규장각이 있다.
▲화문석 박물관(사진=하성인기자)
▲화문석 박물관
강화도는 오래전부터 왕골로 만든 화문석이 강화 특산물로 교과서 등에 소개돼 왔다. 화문석은 통풍효과가 뛰어나 우리의 전통가옥인 한옥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수 있도록 바닥 매트, 칸막이와 지붕재료로 사용해온 전통 공예품으로 강화 화문석문화관을 방문하면 화문석 장인들의 여러 작품을 감상및 화문석에 대한 역사와 직조 기술 등을 기록해 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공예인들과 함께 왕골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수 있는 체험시설도 갖춰져 있다.
▲루지를 타기위해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전망대 3층은 커피를 마시면서 한시간에 한 바퀴를 돌아 탁 트인 황해도를 비롯해서 초지대교와 서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모노레일과 스카이워크
강화도 옆에 붙어 있던 교동이라는 섬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들어갈수 있었지만, 2014년 7월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부터 자동차로 갈수 있게 되었는데, 이곳 교동에 최근 '화개정원'이라는 가족공원이 개장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소위 말하는 핫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화개정원'은 이곳 화개산에 평화와 희망의 염원을 담아 아픔을 치유하고 북녘땅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는 바람과 찾는 이들의 치유와 힐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물, 역사, 문화, 평화, 추억, 치유 등 5개의 테마공원과 석가산, 폭포, 암석원 등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로 이름난 화개산 스카이 워크. 올해 2023년 5월 14일에 개원을 한 탓에 아직은 여기가 어디지(?)하겠지만,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주말이면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들고 있다고 한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 본 대륭시장과 교동(사진=하성인기자)
하지만 우리 일행 뿐만아니라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화개정원의 아름다움보다는 곤돌라에 시선을 빼앗겨 공원 입구에서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개화산 입구에서 올려다 보니 저 먼 곳 정상에 강화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부리와 눈을 형상화했다는 스카이 워크가 보인다. 쾌적한 모노레일을 타고 급경사를 오르다보니 정상에 도착. 아련했던 스카이 워크가 보이고, 사방이 확 터여서 가슴까지 시원한데, 스카이워크에 다다르니, 바닥이 온통 유리로 되어 있다. 더러는 겁에 질러서 조심조심 까치 걸음으로 전망대에 나서서 난간을 잡고 멀리 사방을 둘러 본다.
강화 평야와 예성강이 갈라 놓은 황해도 연백평야가 바로 지척으로 보인다. 쉽게 갈수 없기에 바라 볼수밖에 없는 북녘땅은 임진각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더 가깝게 보인다.
그 아래로는 교동시장을 중심으로 교동이라는 마을이 보이고, 교동면 앞의 논에서는 곧 가을걷이를 앞둔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투명한 유리로 바닥이 된 스카이워크에서 관광객이 두 손을 들어 인증샷을 찍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강화 씨사이드월드에서의 루지 체험
어린애들만이 즐길 줄 알았던 루지를 타기 위해 씨사이드월드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있던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한낮 더위가 물러가기 시작한 지금 주말을 맞아 한꺼번에 몰려 온 듯, 리프트를 타기 위해서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단다.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커피 한잔하며 강화의 역사를 이야기 하다보니, 안전요원의 신명나는 안내와 주의 사항을 듣고 힘차게 출발- 리프트에서 내려 전망대에 오르니 초지대교를 비롯한 일산 김포평야 인천공항 등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아마도 가장 높은 곳에서 영업하는 카페 '톰앤톰스'에서 커피 한잔 시켜 놓고 풍광을 바라보고 있으면, 좌석이 천천히 돌아서 한시간이면 360도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카페 영업장이지만 굳이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전망대를 둘러 볼수가 있으며, 전망대 2층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의자에 앉아 나른한 오후의 여유를 충분히 즐기다가 루지를 타고 속도감을 즐기며 하산하는 짜릿한 경험을 할수가 있다.
▲강화 교동에 있는 화개산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타도 좋지만, 잘 조성된 화개정원을 걸어서 정상에 올라갈수도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개화산 스카이워크는 강화의 상징인 저어새의 부리와 눈을 상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사진=하성인기자)
▲교동시장(대룡시장)
화개정원을 내려오면 흔히, 교동시장이라고 알려진 '대룡시장'이 있다. 대룡시장은 6.25때 피난온 주민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고향 황해도 연백시장을 재현한 골목시장이다.
▲장날이 따로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룡시장, 최근에는 인근 개화정원의 개장과 함께 이곳 교동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사진=하성인기자)
시장은 작은 영화 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하며 주민들은 밤 대추 미역 등 토산품들을 팔고 있고 관광객을 위한 카페도 시장 곳곳에 숨어 있으며, 가는 곳마다 시장에서 쉽게 맛 볼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주전부리들이 유혹을 하고 있다.
이곳 대룡시장은 5일장이지만, 상설시장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며, 지금은 시대에 따라 매주 토,일, 그리고 공휴일이면 좁은 시장통 골목이 인파로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사)한국관광클럽(이사장 이광현/까나리 여행사 대표)은 국내 100여개의 여행사 대표들이 모여 여행정보 교환, 신규 여행지 개발 등을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광현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는 섬 곳곳이 역사를 품고 있고 북한과 마주 보는 최전선의 섬으로 역사와 안보교육 관광지로서 최적의 장소이며, 이번 팸투어를 훌쩍 떠나고 싶은 보물 같은 섬 강화도에서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성인기자 press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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