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를 지원하면서 하마스를 암암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해 유럽연합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협력은 테러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했다.
하마스의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가 지난달 9일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11.10.
유럽연합(EU)은 북한이 동맹이라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주장에 대해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U 대변인은 9일 하마스 고위 간부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고 한 데 대한 이장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어떤 군사 협력도 테러 지원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270호는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하마스 동맹의 일부”라며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고 주장해 북한이 테러단체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하마스는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역량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공개했다. 붉은색 띠가 둘러진 탄두는 북한산 F-7 로켓추진식 수류탄으로 의심된다. 2023.11.10. UN.
미 국무부는 지난 1997년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중동 국가간 군사 협력 관계를 거론했다. “이스라엘군이 회수한 F-7형 로켓 추진 수류탄을 포함해 북한산 무기가 하마스로 이전될 수 있었던 다수한 경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이 같은 무기 수출이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하마스와의 무기 거래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10월 31일 열린 유엔총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 행정부 소속 어떤 매체가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고 거짓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주장했다.
조현상 기자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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