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사진 촬영(사진제공=영롱회)
[하성인 기자] 사단법인 영롱회(이사장 안일남 장로, 의학박사)는 지난 11일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코리아탁구장에서 농·청인이 함께하는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를 개최하였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하는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는 지역사회 내 탁구를 좋아하는 농인과 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탁구대회 경기를 통해서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함과 동시에 친교와 유대감 증진을 목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이날 행사의 축사를 해주기위해서 전 탁구 국가대표 선수인 양영자 감독이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농인들의 원활한 경기를 위해 수어통역사들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였다.
▲대회 우승자들이 안일남 이사장으로부터 상장과 부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제공=영롱회)
이날 탁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총 56명(농인 17명,청인 39명)으로 4인 1팀(2단 1복)으로 구성하여 단체전을 진행, 총 13팀이 출전해 서로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며 농청인이 어울어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농인팀과 청인팀을 각각 구성하지 않고 농청인이 혼합하여 팀을 이룬 경우도 있어, 그야말로 농청인이 함께 어울린 멋진 행사를 보여 주었으며, 별도의 개인전도 진행되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 보였다.
▲우승자들의 단체 사진(사진제공=영롱회)
이날 안일남 영롱회 이사장은 인삿말을 통해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에는 농·청인 참가선수들과 관계자들 및 영롱회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후원자님들과 자원봉사자님들, 또한 선수들을 응원하러 오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농인과 청인들이 탁구대회라는 나눔의 마당에 모여 큰 울림을 만들어 낸 탓에 추운 날씨지만 추운줄도 모른 채 따뜻한 마음을 가슴 가득 담은 즐거운 날"이였다고 했다.
(사)영롱회는 1980년 창립되어 임의단체로 활동해 오다가 지난 2012년에 사단법인으로 서울시에 등록하여 수어가 모국어인 농인(청각장애인)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청(失聽)에 대한 장애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수어 보급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한 지도자 양성, 장학금 수여(농인 교육 지원사업, 노인 문화 지원사업) 등 국내외 농인들을 지원해 오고 잇을 뿐만 아니라, 농인 재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리더십 프로그램, 농인전문 작은도서관 운영,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이 양영자 전 탁구국가대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영롱회)
한편, 우리나라에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농인의 수가 39만여명으로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약100만명이 청각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나 사회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이들을 위한 농인 도서관이나 복지시설, 문화시설 등이 부족하여 복지국가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성인기자 press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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