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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 '풀등'이라는 아름다운 모래성을 가진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

인천관광공사에서 생태체험마을로 선정,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각광 받아

등록일 2023년12월01일 00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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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 떠 있는 대이작도에는 썰물때면 여의도 면적 이상의 풀등이 모습을 드러내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진=드론 김선권)

 

[하성인 기자] 찬바람 부는 날~!

속이 후련할 정도의 바닷바람과 함께 당일치기 섬여행을 다녀올만한 곳은 없을까.? 하던차에 인천관광공사에서 인천생태관광마을로 대이작도와 불음도를 선정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연평여행사를 통해서 여행기자, 블로그 들과 함께 '대이작도'를 찾았다.


대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하는 작은 섬으로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면 넉넉하게 1시간 30분이면 갈수 있는 작은 섬으로서 면적 2.57km, 해안선길이 180km 최고점은 159m로 많은 사람들이 섬트레킹이나 부아산 산행, 풀등 관람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이 있어서 전국 10대 명품섬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19일에는 인천관광공사가 생태체험관광지로 개발한 대이작도에 대한 관광상품의 시범 판매가 단 하룻만에 매진되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여행기자및 인플루언스, 사진작가, 유튜브, 일반인들을 상대로 팸투어를 가졌다.(사진=하성인기자)


여행기자와 인플루언서, 사진작가, 유튜브로 구성된 팸투어 일행을 맞이한 것은 오래전 이곳에서 영화 '섬마을 선생님'을 촬영했다고 적힌 현판이 여행객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 50-60대라면 익히 들어 봤을만한, 이미자 선생이 부른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노랫말쯤은 물어 보나 마자 흥얼거릴만큼 당대의 히트곡이였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대이작도에서 촬영한 영화 '섬마을 선생님'과 이미자 선생이 부른 주제가 역시 당대의 아이콘였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대이작도는 작은 섬으로 대형버스가 다니기엔 적절하지 않아 작은 미니 버스를 타고 달려간 곳은 모TV의 오락 프로그램인 '1박2일'을 촬영했다는 '작은풀안 해수욕장'을 찾았다.


대이작도에는 작은풀안해수욕장을 비롯해서 큰풀안해수욕장과 떼넘어(계남)해수욕장, 목장불해수욕장이 있는데, 모래가 고울 뿐만아니라, 조용하고 깨끗하여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은 곳이라고 한다.


특히 이곳 풀안해수욕장 앞 바다에는 썰물때가 되면 엄청난 크기의 풀등(바다 한가운데 생기는 모래톱의 일종)이 형성되는데, 그 규모가 너무 커서 예전에는 사람들이 각종 행사를 했을 정도라고 하지만 지금은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인천관광공사가 개발하고 (주)연평여행사에서 진행한 생태체험관광 시범 운영 중 작은풀안 해수욕장에서 플로깅을 하는 참가자들(사진=하성인기자)


우리 일행을 안내한 대이작도의 조동식 이장은 한때 이곳 풀등이 지금보다 두배 정도의 넓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노태우 정권 시절 주택 200만호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곳의 모래를 채취해 갔다는 사실과 이곳에 풀등이 생기는 원인 뿐만아니라, '풀등'이라는 말 자체의 생성 과정을 알려 주었다.


▲대이작도의 조동식 이장이 25억 1천만년된 우리나라 최고령 암석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또한, 주목해야할 것은 이곳에 대한민국 최고령의 암석이 있다는 것이였다. 바위에도 나이가 있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찾아간 곳에는 '지오사이언스저널' 에 실린 내용으로 땅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에 의해서 암석이 녹으면서 만들어진 혼성암으로 지금까지 보고된 기반암들의 나이보다 19억년보다 휠씬 오래된 25억 1천만년쯤 된다고 하니, 과히 상상이 안가는 세월을 함께한 암석 앞에 서 있으려니 작은 듯 하면서도 위대함을 느끼면서 해발 200m가 못될듯한 부아산 정상을 향했다.


▲해발 200m남짓되는 부아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 본 소이작도(사진=하성인기자)


아기자기하다. 산을 오르는 곳곳에는 저 멀리 사방팔방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탁 전망대가 쉼터를 겸해서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조금은 험하다 싶은 계곡에는 구름다리도 놓여 있다.


깍아 지른 작은 바위틈을 지나 정상에 서니, 그야말로 사방팔방이 바다다. 탁 트이는 가슴을 쓸어 담고 내려 오는 길에는 바닷가에는 손가락 다섯마디 마냥 '오형제 바위'가 서 있다.


▲돌아오지 않은 어부인 부모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다섯 형제에 대한 전설을 담고 있는 오형제 바위(사진=하성인기자)


어디에나 있을 법한 전설과 함께~


서해바다로 해가 떨어질 즈음 붉은 노을을 뒤로 한 채, 대이작도라는 섬의 역사를 뒤져 본다.
대이작이라는 다소 낯선 섬의 이름은 오래된 문헌을 통해서 알아본 결과, 이즉(伊則), 이작(伊作)으로도 불리다가 조선 초기에는 왜구들이 이 섬을 점거하고는 삼남지방에서 올라오는 세곡선을 약탈하던 근거리라하여 이적(夷賊) 또는 이적(二賊)이라고 불렀다고하지만 현재는 대이작도(大伊作島)와 소이작도(小伊作島)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생태관광마을로 선정한 뒤, 생태관광마을이라는 특성에 맞춰서 갯벌이나 숲 체험, 철새 탐조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범적으로 관광상품을 판매한 결과 단 하룻만에 200명을 모객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노을이 질때 쯤 대이작도 섬여행을 마치고 되돌아 오는 길에 인천대교 밑을 지나면서 (사진=하성인기자)


이는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패턴이 바뀌면서 너무나 알려진 곳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잘알려지지 않은 곳을 선호하게 되면서, 인천관광공사가 개발한 작은풀안 해변 플로깅과 갯벌체험, 해양생태관 해설, 주민해설사 동행(풀등, 최고령암석, 부아산 등) 설명 등으로 이어지는 대이작도의 생태관광이 그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여겨 진다.


▲작은풀안해수욕장에서 소위 인생샷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사진=하성인기자)


이를 뒷받침 하듯이 ㈜연평여행사(대표 이광현)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대이작도와 불음도의 생태관광 상품을 운영한 결과 매회차마다 조기 마감될 정도였다고 한다.


▲부아산 정상의 봉수대(사진=하성인기자)


하지만 몇몇 회차의 경우 배를 타고 가야하는 섬여행인 만큼 기상악화로 인하여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연평여행사(대표 이광현)는 앞으로 생태관광 상품을 “생태관광마을에서 직접 운영 할 수 있는 운영노하우와 개선사항” 등의 피드백을 통해 보다 나은 생태체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사진=드론 김선권)

 

이날 20여명의 일반 생태체험관광객들을 인솔하여 대이작도를 찾은 장안힐링투어의 장안기 대표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이곳 인천 앞바다에 당일치기로 와서 답답함을 확 풀고 갈수 있는 이런 작은 섬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스트레스 확 날려 버렸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이며, 들떤 목소리로 생태체험관광객들을 인솔했다.

 

하성인기자 press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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