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인 기자] 그가 말했다. '아쉬움은 기억되고, 즐거움은 추억이 된다"고...!
삶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삶이 얼마만큼 중요한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하루 하루를 그야말로 알차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무위도식하며 보내는 사람도 더러더러 있다. 아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의 삶이 소중하다하면서도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아니면 생각은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를 못한 채, 세월만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근 평범한 샐러리맨이 이러한 삶을 아주 알차게 엮어서 소탈하게 써 내려간 책이 출간되어 한번쯤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저자 김용원
'퇴사한 금융 IT맨의 리와인드 메모장(김용원 著/다움북스 刊)'으로 저자는 소위 말하는 386세대다. 386세대라하여 모두다 민주화를 위해서 데모만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주춧돌이 된 세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졸업한 부산상업고등학교(현, 개성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졸업 후 당시 화이트 칼라로 불리는 은행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지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은행원과는 거리가 먼 전산부서에서 일하게 되면서 오늘날 금융IT맨으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글을 쓰는 작가도 아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금융IT맨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전산부로 출발한 그는 은행과 카드회사의 IT영역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금융기관의 인수와 합병으로 인한 IT시스템 통합작업은 물론 일상적인 운영과 유지 보수 업무를 해 오면서 결국엔 리빙뱅크 역할에 걸맞는 최고의 시스템을 개발 금융분야 IT전문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교 강단에서 서게 되었고, 대학에서는 386세대가 겪어온 전산 시스템과 MZ세대의 IT 접근방식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식견(識見)으로 자신이 제일 잘 할수 있는 영역인 자산관리 프로그램전문회사를 창업, 운영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성공뒤에 항상 장밋빛만 있어 왔던 것은 아니였기에 IMF시절 퇴직하여 인생2막을 위한 단기 출가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 뒤, 창업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꾼 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필자는 자칫 냉철할 수 밖에 없는 자신과 강아지 우디, 로지와 일상을 함께 하면서 지난 날 젊음과 패기, 열정, 팀워크 등을 창과 방패로 삼아 살아 왔지만 지금은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 싶다고 한다.
끝으로 저자는 "책을 글을 쓴다는 것이 언젠가는 까맣게 사라질 기억들을 되새기면서 인생을 정리하는 의식이 될수 있다"면서 "금융IT에 대해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진 분들이 이 책을 읽고서 자신들의 오랜 오해를 풀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그가 경험하고 교육했던 금융IT에 관한 이해와 역사 그리고 특징과 매력은 물론 문화에 대해서 까지 상세하게 담았으며, CIO 체크리스트까지 수록되어 있다.
하성인기자 press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