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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는 바다를 사랑하기 때문에 해군을 선택했다! “세 자매 해군 부사관 탄생”

등록일 2024년02월29일 17시2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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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코리아뉴스 조현상 기자] 해군교육사령부는 2월 29일 부대 내 호국관에서 제282기 부사관후보생과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임 해군부사관 265명이 빛나는 계급장을 달고 힘차게 출발한다.

  * 제282기 부사관후보생 : 223명,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 42명

 

이날 첫째부터 셋째까지 한 집안에 모든 딸이 해군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세 자매 해군 가족’이 탄생해 국민과 가족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2월 29일, 오늘 탄생한 세 자매 해군부사관이 김성학 교육사령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왼쪽 부터 정상미 하사 어머니, 아버지, 김성학 해군교육사령관, 정상미 하사(막내), 정선미 하사(둘째), 정혜미 중사(첫째)).  2024.02.29. 대한민국 해군.

 

 

2월 29일 해군 부사관 282기로 임관한 정상미 하사(19세, 항공통제)는 자매 셋이 나란히 해군 부사관이다.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23세, 전탐/부후272기)는 ’21년 7월 해군 부사관이 되었고,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22세, 항공기체/부후273기)도 ’21년 11월 해군 부사관이 되었다.

 

세 자매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함께 배우며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를 꿈꾸어 왔지만, 부모님께서 직업군인을 권유해줬을 때 전투복에 항상 태극기를 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이야말로 진정한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라는 생각이 들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세 자매는 고향이 경상남도 창원시라 해군이 친숙하기도 했으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군이 수상·수중·공중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작전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현재 첫째 언니인 정혜미 중사는 현재 제7기동전단 왕건함(DDH-Ⅱ,4,400톤급) 소속 전탐 부사관, 둘째 정선미 하사는 항공사령부 제65군수전대 UH-60 정비반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두 언니의 임관식은 코로나19로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29일 부모님을 포함한 다섯 가족이 모인 막내 정상미 하사의 임관식은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에 임관한 정상미 하사는 “두 언니의 격려 덕분에 부사관 양성교육훈련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바다지킴이 해군 가족으로서 전문성을 갖추어 해양강국 건설에 이바지하는 해군의 국가대표가 되겠다.” 라고 말했다.

 

 

‘세 자매 해군부사관 서면 인터뷰’ [이하]

 

2월 29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282기 부사관후보생과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세 자매 모두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된 정상미 하사(사진에서 가운데)가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사진 왼쪽)와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사진 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29. 대한민국 해군.


 

 

 해군이 되었을 때, 부모님과 주변인 반응은?

    ㅇ 정혜미 중사 : 부모님께서 우리 자매들에게 ‘직업군인’을 권유해주셨기 때문에 걱정은 크게 없으셨다. 고등학생 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운동을 해와서 주변 지인 및 친구는 군인이 잘 어울린다고 응원해줬다.

    ㅇ 정선미 하사 : 첫째 언니가 군생활을 워낙 잘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걱정보다는 응원을 해주셨다. 친구들은 주변에 군인이 많지 않은데, 여군 친구가 생겨서 신기하고 멋있다고 해줬다.

    ㅇ 정상미 하사 : 언니들이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에 오히려 아버지가 ‘세 자매 해군 부사관’에 대한 로망이 생기셨다. “우리 딸들이 다 같이 전투복 입은 걸 볼 수 있다니 최고다.”라며 무척 기뻐하셨다. 주변 지인들은 “일반 남성도 힘든 훈련을 버틸 수 있겠냐”라며 걱정했지만, 무사히 수료해서 기쁘다.

 

 해군을 선택한 이유는?

    ㅇ 정혜미 중사 : 해군은 바다에서 수상, 수중, 공중까지 넓은 범위에서 작전이 이뤄지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 또한,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군인이자, 때로는 외교관과 같은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ㅇ 정선미 하사 : “혜미 언니가 하도 좋다고 하니까 더 궁금해졌어요.” 고향이 경상남도 창원시라 흰 정복을 입은 해군을 보면서 제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먼저 해군이 된 언니가 태권도를 할 때보다 더 보람찬 모습으로 생활하는 게 궁금해서 나도 해군에 지원했다.

    ㅇ 정상미 하사 :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만큼 그 중요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바다를 지키는 해군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두 언니가 제복을 입고 여러 훈련과 군 생활을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나도 닮고 싶었다.

 

 

 본인의 직별(특기)을 선택한 이유는?

    ㅇ 정혜미 중사 : ‘전탐’은 전투함의 잠들지 않는 ‘눈’과 ‘두뇌’라고 생각한다. 수집된 전투정보를 종합해 필요한 작전권고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나고, 열심히 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직별이라 생각한다.

    ㅇ 정선미 하사 : 해군에도 항공부대가 있다는 것이 색달랐고, 특히 ‘항공기체’의 경우 직접적으로 항공기의 기체를 보고 만지고 점검·정비하여 비행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한다는 점에 끌렸다.

    ㅇ 정상미 하사 : “영화 ‘탑건’에서 모두가 전투기 조종사를 주목했다면, 저는 관제사에 주목했어요.” ‘항공통제’는 관제, 비행계획서 및 항공고시보(NOTAM) 운영 등 항공기 안전운항과 직결된 항공전문가라고 느껴져 선택하게 되었다.

 

 군 생활의 목표(각오)는?

    ㅇ 정혜미 중사 : “청해부대 꼭 한번 가고 싶어요.” 먼 장래까지 생각해보지는 못했지만, 현재는 청해부대와 같은 해외파병에 참가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ㅇ 정선미 하사 : “UH-60 기체 전문가, ‘마스터’요!” UH-60 정비 분야의 인재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지금도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짜릿함을 느끼는데, 내가 후배들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을 만큼 전문성을 갖출 것이다.

    ㅇ 정상미 하사 : 열심히 보수교육을 받아 ‘군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증’과 ‘항공교통관제사 관제면허’를 빠르게 취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목표이다.

 

2월 29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282기 부사관후보생과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세 자매 모두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된 정상미 하사(사진에서 가운데)가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사진 왼쪽)와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사진 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29. 대한민국 해군.


 

 해군에 복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ㅇ 정혜미 중사 : “어려운 임무를 마치고 승조원들이 같이 함상에서 삼겹살을 먹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그때 먹었던 삼겹살 맛은 절대 못 잊을 것 같아요.” 입대 후 지금까지 왕건함에서 전탐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작년 후반기가 특히 바빴다. 작전 및 훈련 임무로 바쁜 와중에도 임무를 마치고 승조원들과 함께 함상 삼겹살 파티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ㅇ 정선미 하사 : 처음 실무에 나와서 내가 점검했던 항공기가 무사히 이·착륙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배웠던 대로 꼼꼼히 점검했지만, 항공기의 상태가 조종사의 생명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금도 안전한 비행을 위해 최고도의 지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ㅇ 정상미 하사 : “다이빙대에 올라갔을 때는 다리가 진짜 덜덜 떨렸어요. 그런데 눈 깜짝할 새에 끝났더라고요” 물에 대한 공포가 있었기 때문에 이함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높은 다이빙대에 올라설 때 두려웠지만, 막상 뛰어내리니 후련하고 다른 훈련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었다. 수영을 아예 못하고 물에 대한 공포가 있었지만, 반복숙달로 진행되는 훈련 덕분에 더이상 물이 무섭지 않다.

 

 주변 사람에게 해군을 소개(추천)한다면?

    ㅇ 정혜미 중사 : 군이라고 해서 일상에 제한을 받거나,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므로 군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ㅇ 정선미 하사 : 최근에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과 관련해서 해군이 처우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했으며 그 조치 결과들을 소개해 줄 것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주거, 수당, 당직 등 여러 개선된 정책들 덕분에 한결 나은 군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ㅇ 정상미 하사 :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을 때, 제1·2연평해전 등의 전투사례를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포탄이 쏟아지는 갑판에서도 적을 향해 응사하는 그러한 정신력을 배울 수 있는 해군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뜻깊은 일을 함께 하자고 말하고 싶다.

 

 본인에게 해군은 어떤 의미인가?

    ㅇ 정혜미 중사 : 해군은 더 발전할 수 있고, 발전해야 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해양 위협 등 미래전장과 MZ세대를 넘어 알파세대까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할 조직라고 생각한다.

    ㅇ 정선미 하사 : “내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날개’요.” 태권도 선수로 이루지 못했던 ‘국가대표’의 꿈을 군인으로 이룰 수 있게 해줬고, 항공부대에서 근무하는 나의 임무 또한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날개’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ㅇ 정상미 하사 : “저한테 해군은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성격이 조용하고 내향적인 편이라, 당차고 씩씩한 군인으로 탈바꿈하는 모든 과정이 도전이었다. 우렁찬 목소리를 내고 당당한 걸음걸이와 앞서 말했던 전투수영훈련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두려웠지만, 완수했을 때 성취감이 남달랐다. ‘항공통제’라는 직별도 언니들이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에서 해군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언니(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ㅇ 정혜미 중사 : “언니 눈치 보지 말고 열심히 해. 실무에 나가면 배우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속상한 일이 생길 텐데, 기죽지 말고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인정받는 날이 올 거야. 그때까지 우리 세 자매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군 생활하자!”

    ㅇ 정선미 하사 : “언니랑 상미랑 같이 나란히 해군부사관이 되어 사랑하는 엄마아빠, 친구, 그리고 국가를 지킨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 사랑해!”

    ㅇ 정상미 하사 : “언니들이 미리 스포(스포일러, 미리보기)해줘서 양성교육훈련잘 수료할 수 있었어. 직별도 근무지도 다르지만, 같은 해군부사관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가 되자. 그리고 10년, 20년 함께 성장하면서 정복 입고 예쁜 기념사진 꼭 찍자. 언니들 사랑해!”

 

더코리아뉴스 disf@dis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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