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침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제94회 동아마라톤이 열린 가운데, 명예의 팀들이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17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하여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42.195km 레이스가 참가하는 2024 서울마라톤 겸 제 94회 동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날 마라톤 대회에는 해외 엘리트 53명과 국내 엘리트 88명 등 141명이 출전해 기록경쟁을 벌인 가운데, 에티오피아에서 온 저말 이머르 머코넌(28)이 2시간6분9초로 국제 남자부 정상에 등극하면서 이번 우승으로 에티오피아는 3년 연속 서울마라톤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이날 시각 장애인 선수가 참가, 가이드와 함께 풀코스를 완주 후 결승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국내 남자부 우승은 신성 김홍록(22·건국대)이 거머쥐었다. 김홍록은 42.195km코스를 2시간14분20초 만에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심종섭(33·한국전력)이 2시간15분47초에 골인하며 두 번째로 들어왔다.
여자부에서는 임예진(28·충주시청)이 2시간28분59초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22년 제 92회 대회 우승자이자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최경선(32·제천시청)은 2시간36분24초로 2위를 차지했다.
▲이른 새벽 대전에서 출발한 대전의 '대전천달리기'팀들이 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간밤에 간간히 뿌린 비로 인하여 이른 아침에는 빗속에서 출발 준비를 하기 위해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전천달리기'(회장 송용식) 모임 회원들 40여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온 안재엽 감독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 둘씩 모인 대전천달리기 모임은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으로 20년전부터 함께 해 온 가족과 같은 사람들로 우리나라 마라톤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서울국제 마라톤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우리 모임은 올해로 10년 이상을 동아마라톤과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3만 8천명이 참가한 제24회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인 42,195Km의 완주를 마친 뒤, 마지막 힘을 다해 결승점을 달리고 있는 선수들(사진=하성인기자)
한편, 부산에서 어제 오후 서울에 도착, 여장을 풀고 오늘 마라톤에 참가한 '74 막달리자'팀의 황호(50)선수는 "우리 부산팀은 전국의 마라톤 대회에 거의 다 참가를 하는 편이지만, 특히 서울 국제마라톤 만큼은 해마다 뺴 놓지 않고 참가하고 있으며, 기록도 중요하지만 부산 싸나이들의 뛰고 달리는 멋진 모습과 함께 함께 한다는 정(情)을 나누는 멋진 팀"이라고 엄지척을 해 보였다.
▲풀코스 완주자들이 마지막 결승점을 앞두고 두손을 들어 보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성취감을 드러내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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