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이 지난 6월 28일 국내 초연으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렸다(사진=하준희기자)
[하성인 기자] 청춘+음악+러브 스토리가 버무르진 신선하면서도 한순간도 놓칠수 없는 뮤지컬 한편이 낭만의 계절인 여름 공연가를 달구고 있다.
한때 만화 왕국이라 불리던 일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이 지난 6월 28일 국내에서는 신선한 캐스팅과 함께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림과 동시에 영국 웨스트엔드 해롤드 핀터 극장(Harold Pinter Theatre)에서도 막을 올려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어찌보면 평범하기 이를데가 없는 만화 내용이지만, 극중 이어지는 풋풋한 청춘 감성과 잘 다듬어졌거나 신나는 음악을 공감대로 하여 불러일으키는 봄날 청춘들의 이야기로, 올여름 설렘으로 물들일 단 하나의 작품이라는 양국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흥행을 입증하고 있다.
▲'미야노조 카오리' 역을 맡은 케이가 콩쿨 경연대회에서 바이얼린을 켜고 있다(사진=하준희기자)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이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스토리가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은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용기를, 청춘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추억을 전하며 전 세대를 초월하는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고 있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뮤지컬계의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 청량미 넘치는 무대, 이를 섬세한 연기와 함께 소화해 내는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한데 모여 올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과 음악성을 갖춘 청춘 스타들의 활약도 한 몫을 하는 듯,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 이재진, 김진욱, 조환지, 박시인, 황우림 등 배우들의 열연 및 넘버들에 대한 칭찬도 더해졌다.
▲청춘과 음악 사랑이 머무르진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한 장면(사진=하준희기자)
아울러, 유쾌한 순간과 감동적인 순간을 적절히 배치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과 감동을 더해 주고 있으며,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음악 역시 작품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주어, 전체적으로 모든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각적인 경험은 물론, 사랑과 희망, 그리고 이별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담아 관객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겨 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 공연 뿐만 아니라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역시 언론 및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영국 매체들은 “이 감동적이고 진심 어린 만화 뮤지컬은 강력한 감정적 충격을 선사한다. 거부할 수 없는 놀라운 감정적 힘을 가지고 있다. 감각적으로 눈에 띄는 팝 록 넘버들은 각각 진정성 있는 연출을 가지고 있다. 운명적인 감정의 전통적인 멜로 드라마”(London Theatre), “매력적인 인물 묘사와 넘버들이 기억에 남는다”(WhatsOnStage), “우정의 솟구치는 기쁨과 성장의 압박감이 10대의 갈등을 낭만화 한 웅장한 발라드와 노래의 연속으로 공존한다. 예술, 슬픔, 연대에 대한 가슴을 후벼 파는 곡으로 여전히 눈물을 흘리게 한다”(Musicals Magazine) 등의 리뷰를 전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청춘과 음악 사랑이 머무르진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한 장면(사진=하준희기자)
한편,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2015년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가운데 2016년에는 영화 개봉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5월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한 뒤 관객 성원 속에 일본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을 탄생시킨 뮤지컬계의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고,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참여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얻었다.
▲마치 4월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마냥 아름답게 다가온 청춘들의 사랑과 음악 그리고 우정을 담은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한장면(사진=하준희기자)
한국에서는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마타하리’, ‘웃는 남자’, ‘팬텀’, ‘벤허’, ‘몬테크리스토’, ‘시스터액트’,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준비했다. 또 ‘논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 방식)으로 제작돼 뮤지컬 ‘프리다’, ‘루드윅’, ‘스모크’, ‘인터뷰’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관객을 사로잡아 온 추정화 연출의 섬세한 연출과 감각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범재 음악감독의 아름다운 선율이 만나 완벽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오는 8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하성인기자 press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