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언론시사회에 이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유승완 감독이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하성인 기자ㅣ]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베테랑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9년 전 개봉해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격인 셈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은 “극장용 영화에 속편을 만든 건 처음이다.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 않았다”며 “전편과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연기, 촬영, 조명 등 여러 요소에서 전편과는 거리를 두려고 했다”고 밝혔다.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 않았다"며 속편 제작을 꺼려온 류승완 감독이 이번에는 전편과는 전혀 다른 구조로 연출하였다고 했다 (사진=하성인기자)
전편에 이어 서도철로 극 중심을 잡은 황정민은 “2편 제작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서도철을 항상 마음 한켠에 두고 있었고 2편을 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관객들이 느끼기에 ‘오래 걸렸어?’보다 ‘벌써 2편이 나왔네’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했고, 서도철 같은 사람이 있다면 든든하겠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극중 전편의 유아인에 이어 빌런으로 출연한 정해인은 "전편과는 악(惡)의 느낌이 다른 구조라 캐릭터 적인 부담감이 없었다"고 전했다(사진=하성인기자)
가장 이목을 끈 것은 2편에서는 누가 빌런으로 등장할 것인가? 에 애해서는 전편의 조태오(유아인)의 빈자리를 채울 ‘뉴 페이스’ 박선우 역은 정해인이 맡았다. 정해인은 조태오를 잇는 빌런에 대한 부담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전편과는 다른 느낌의 악의 구조라 캐릭터적인 부담감은 없었다. 다만 전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라 거기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극 중 강력범죄수사대의 서도철역을 맡은 황정민 배우(사진=하성인기자)
끝 인사로 황정민은 “1편을 많은 관객이 봐주셨다. 명절 때마다 TV에서 많이 해서 2편을 기다리는 분이 많을 거 같다. 저희끼리 1편은 밀크 초콜릿이면 2편은 다크 초콜릿이라고 한다. 같은 초콜릿이니 헷갈리지 마시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렇니까 죄짓고 살지 말란 말이야"라는 황정민의 대사를 통철하게 느낄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