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조로:액터뮤지션'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집시춤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하성인 기자]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조로'가 뮤지컬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는 뮤지컬 ‘조로:액터뮤지션’ 프레스콜이 열렸다.
원작 소설은 미국 존스턴 매컬리의 ' The Curse of Capistrano'에 처음 등장한 '조로'는 1919년 탄생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작춤으로 19세기 초 캘리포니아를 지배하던 스페인 귀족의 아들 ‘디에고’의 모험담을 그린 내용으로, 우리에게는 1998년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마스크 오브 조로 The Mask of Zorro'가 국내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국내 초연인 뮤지컬 '조로:액터뮤지션'의 한 장면(사진=하성인기자)
주인공인 ‘디에고’는 집안의 기대를 뒤로하고 집시처럼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디에고’는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 형 ‘라몬’의 악행으로 고통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조로’로 신분을 감추며 활약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조로'는 2008년 7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어 개막 1주일 만에 극장 박스오피스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5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다.
▲재미와 흥겨움이 가득한 뮤지컬 '조로:액터뮤지션'의 한 장면(사진=하성인기자)
특히 뮤지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음악으로 세계적인 밴드 ‘집시 킹스(Gipsy Kings)’의 대표곡들로 이루어진 뮤지컬 넘버는 라틴의 다양한 리듬과 팝적인 요소, 화려한 기타연주로 흥겨움의 극치를 보여주며, 열정적인 플라멩코 안무와 현란한 검술 액션이 더해져 볼거리 넘치는 무대로 사랑받았다.
이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조로: 액터뮤지션'은 2022년 4월 영국 채링 크로스 극장에서 개막한 액터뮤지션 버전으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춤과 노래, 연기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트럼펫, 기타, 베이스, 카혼, 쉐이커, 아코디언, 캐스터네츠, 탬버린 등의 악기 연주를 직접 선보인다.
특히 영국의 주요 크리에이티브 팀이 내한하여 국내 창작진들과 함께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액터 뮤지션들의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지닌 집시 여인 이네즈(사진=하성인기자)
‘디에고(조로)’는 재치 있으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배우 최민우, 넘치는 끼와 탄탄한 실력으로 무대에서 두각을 보여온 아스트로의 MJ, 청량한 보이스와 풍부한 성량으로 호평받는 DKZ의 민규가 ‘조로’로 캐스팅되어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디에고의 형인 ‘라몬’은 권위적이며 냉혹하며 디에고에 대한 질투 때문에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캐릭터 구축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배우 김승대와 다양한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신뢰감을 주고 있는 배우 최세용이 ‘라몬’ 역으로 무대 위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레스콜을 마친 뒤 주요 출연진들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조로&디에고, 라몬, 이네즈, 루이자, 가르시아(사진=하성인기자)
또한, 대담하고 불 같은 성격의 치명적인 매력과 자유로운 영혼의 집시 ‘이네즈’ 역은 홍륜희와 배수정이, 아름답고 열정적이며 총명한 디에고의 친구이자 연인 ‘루이자’ 역은 배우 전나영과 서채이가 출연하여 매혹적인 집시들의 춤과 플라멩고 춤으로 무대를 뜨겁게 화려하게 달굴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 액터뮤지션'은 오늘 9월 11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하여 11월 1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조로:액터뮤지션' 포스터와 출연진들
하성인기자 press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