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타이난 앞 바다를 가로 막은 모래사구의 섬인 치구왕짜이라우싼공원(台江國家公園)에는 맹그로브나무 서식으로 환경 개선은 물론,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를 막아 육지와 왕짜이라우싼 공원 사이의 바다에는 대만 최고의 굴양식을 하고 있다/사진은 왕짜이라우싼 공원의 선착장과 갓 식목한 맹그로브나무들(사진=하성인기자)
[하성인 기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만(臺灣), 혹은 타이완은 중화민국(中華民國)이라고 하며, 동아시아, 즉 중국 장저우(漳州)시 앞 남중국해에 위치한 타이완섬과 푸젠성 진마 지구를 통치하는 공화국이다.
대만 헌법상으로는 중국 대륙 및 몽골, 투바 및 카자흐스탄 발하시 호수 동쪽과 파미르 고원, 아루나찰프라데시, 센카쿠 열도 역시 대만의 명목상의 영토이나 현실적으로 대만의 지배 하에 있지 않다.
몽골의 경우, 헌법 해석의 변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포기하였으나 아직까지 대만 정부가 발행하는 지도에는 몽골이 대만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1912년 신해혁명을 통해 청나라를 무너트려 건국을 선포한 이후 100년이 넘는 장수 공화국이 되었다. 대만의 헌법상 영토는 중국 대륙을 포함하나, 국공내전에서 중국공산당에게 패배하여 국민당이 대만으로 정부를 옮긴 '국부천대' 이후 실효 지배 영토는 대만 섬과 그 부속 도서를 포함한 36,197 ㎢에 국한되었다.(출처:나무위키 발췌)
대만을 여행하게되면서 차츰 알게된 분명한 사실은 독립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중국(대만:中國一㸃都不能少/ 중국:中国一点都不能少- 중국일점도불능소:중국은 단 한 점도 작아질수 없다)이라는 주장은 대만이나 중국이나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그 내면을 살펴보면, 각자의 입장에서는 서로가 중국의 오리지널(원조)임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지만, 냉정한 국제사회에서는 거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한 중국을 우선 협력 대상자로 인정하다보니, 오늘날 대만은 약자의 입장에 서 있지만, 그 나마 근래들어 강력한 파트너인 미국(美國)과의 관계로 경제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행을 통해 알게된 우리나라 1/3밖에 되지 않은 작은 면적을 지닌 대만이 위대해 보이는 것은 골리앗에 맞서고 있는 다윗을 연상하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와 비슷한 운명을 지닌 탓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타이난(台南)의 치구왕짜이라우싼공원(台江國家公園)으로 향했다.
▲롱하이 유람선 선착장. 관광객들은 바다에 떠 있는 왕짜이라우싼공원을 둘러 본 뒤, 이곳 매표소에서 화로 굴구이를 먹을 수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굴 양식장과 해상 공원 치구왕짜이라우싼공원(台江國家公園)
낯선 외국을 여행할 때 맨 먼저 부딪치는 것은 언어 장벽이다. 한국에서 대학 다니다가 어느날 문득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만으로 오게되어 지금까지 이곳 대만에 살면서 결혼하여 가정을 꾸미며 살고 있다는 강훈의 통역이 있지만, 낯선 나라의 문화를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다.
둘째날 대만의 레저농업 취재는 타이난(台南) 시내 호텔에서 차를 타고 대략 45분쯤 달려 타이난(台南)의 롱하이(龍海) 관광선을 타고 굴양식장을 가로 질러 타이난시(市)앞을 가로 길게 가로 막아선 치구왕짜이라우싼공원(台江國家公園)엘 닿았다.
▲왕짜이라우싼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맹그로브나무숲과 서식하는 바다게를 유람선 가이드가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롱하이(龍海)의 치쿠석호에코투어는 롱하이호에서 출발해 網仔寮沙洲 라는 국립공원을 1시간 정도 투어할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배 안에서 HailiaoMangrove 七股紅樹林保護區와 QiguRiverBridge 七股溪橋를 지나면서 양식장과 맹그로브숲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치구 롱하이 Chiku longhai 앞의 바다를 길게 가로 막고 있는 왕짜이라우싼공원(台江國家公園)은 모래톱으로 형성된 섬으로 바닷물에서 잘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로 뒤덮여 있지만, 오랜 기간 조사에 의하면 섬의 바깥쪽 모래들이 자꾸만 안쪽(내륙)쪽으로 쓸려서 섬이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타이난 앞 바다는 왕짜이라우싼국립공원이 길게 조성되어 남중국해로부터 직접적인 바람막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굴양식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사진은 양식하고 있는 굴더미를 관광객들을 대표하여 대만레저농업발전협회의 헬렌이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목적지인 왕짜이라우싼국립공원 網仔寮沙洲에 도착. 섬을 한 바퀴 둘러 본 뒤, 투어를 마치고 롱하이 선착장으로 돌아 오면 관광객들에게 무한으로 제공되는 신선한 굴과 조개, 그리고 슬목어, 새우 등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여행은 아니지만, 신선한 해산물을 앞에 두고 있으니, 술을 빼 놓을 수 없어 꺼내 놓은 오마르(OMAR.46도)는 이곳에서 만든 유명한 보드카로 알려져 있다.
속칭 무한리필의 굴구이에 양주라니~ 주당들에겐 최고 일듯하지만, 술과는 별로 친하지 못한 기자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분위기쯤은 여느 만찬 못지 않음을 즐겼다.
▲타이난(台南)시에 위치한 샤오총 망고과수원(사진=하성인기자)
▲샤오총에서 만난 망고와 망고쨈 만들기
이른 정오의 만찬을 아쉽지만, 뒤로 하고 타이난(台南)시 위징구(中山路)에 위치한 샤오총(小崇芒果園)이라는 망고 과수원으로 향했다.
망고는 평소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 망고씨를 화분에 심었더니 4년이 지난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자란 망고는 내 키를 휠씬 넘겨 한 없이 성장하고 있지만, 망고를 수확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못내 아쉬운 맘을 가지고 있던 터라 망고 과수원은 더 없이 반가운 곳이였다.
▲망고 과수원에서 농장주가 망고 과수의 작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330여 그루의 망고나무가 있는 과수원은 흡사 우리나라 배나무 과수원과 비슷하다 해야 하나,..?
화분에 키우고 있는 우리집 옥상의 망고나무와는 달리 낮은 키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사과나 배 처럼 병충해와 빗물로 부터 당도를 지키기 위해 종이봉투에 일일이 하나씩 싸 놓았다.
여기의 망고들은 전부 애플망고다보니 종이로 싸 놓아도 봉투 사이로 붉은 색이 짙어지면 수확해도 된다는 설명에 두어개 따서 들고는 농장내 나무 그늘에서 씻어서 망고 속살만으로 쨈을 만들기 체험에 나섯다.
▲망고 과수원에서의 망고 쨈만들기 체험에 나선 일행들/망고쨈은 어느 과일쨈 만들기와 별반 다를게 없이 잘 씻은 망고의 속살을 약한 불로 적당히 끓이되 망고는 당도가 높은 과일이기 때문에 설탕 대신 레몬즙을 짜 넣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망고쨈을 만든다는 것은 흡사 딸기쨈이나 유자쨈 만드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당도가 높아서 굳이 설탕을 넣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설명과 함께,.. 깨끗하게 씻은 망고의 껍질을 벗겨서 속살만을 냄비에 넣고 끓기 시작하면 적당히 저어주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망고가 생산되고 있다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지라, 망고잼만들면서 얼마나 많은 망고를 먹었는지..? 망고로 배를 채운 듯... 게다가 우리가 만든 망고쨈을 한국에 가져 갈수 있도록 예쁜 병에 담았다.
▲대나무 숲속에 마련된 청죽문화공원(靑竹文化公園) 내 숙소와 청죽박물관 전경.현재 이곳에는 30여종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팬더들의 주식인 난터우(南投) 청죽 문화공원(靑竹文化公園)
아침도 점심도 과식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고는 1시간 40분쯤 달려서 난터우(南投) 청죽(靑竹)문화 공원에 닿았다.
글자그대로 온통 대나무밭이다. 대만에는 110여종의 대나무가 있는데, 이곳의 대나무잎들은 대만 동물원에 살고 있는 팬더들의 주식으로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신선하며,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단다.
▲청죽문화공원과 청죽박물관 관장이 대나무의 종류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레저농업이 발달한 대만에서는 농장에 관광객들을 위한 숙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 청죽문화공원 역시 대나무숲속에 깨끗하고 아담하게 마련된 숙소가 오늘 묵을 곳으로 짐을 대충 풀고는 농장주의 안내로 청죽문화공원을 둘러 봤다.
이곳 숙소 주변에 심어 놓은 대나무 종류만 해도 과히 30종의 신기한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주인장의 설명을 듣는 도중 숲속인지라 새카만 모기가 시도때도 없이 덤벼들고 있다.
▲숙소 1층에 마련된 청죽박물관 관장이 박물관 내 전시된 각종 죽세품들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미리 대비해서 긴옷과 모기약으로 견딜만 했지만, 다 돌아 볼수 없음을 안타까와 하면서 실내로 들어 왔다.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의 1층은 '청죽박물관'으로 온갖 대나무로 만든생활도구들이 역사와 함께 숱하게 전시되어 있다.
인류의 문명은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파되듯이 우리나라와 가까운 탓인지(?) 대나무로 만든 각종 공예품들의 일부는 흡사 우리와 많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청죽 대나무숲과 박물관을 둘러본 일행은 죽순만두만들기에 나서 다양한 모양의 죽순 만두를 만들었다(사진=하성인기자)
박물관을 둘러 본 다음, 죽순 만두 만들기 체험 후 이곳에서 마련된 깔끔하고 건강한 죽순탕을 비롯해서 죽통밥을 대접받은 뒤, 낮에 마시다 남은 오마르(OMAR.46도) 한잔과 함께 여행이야기를 나눠 본다.
▲청죽문화공원 숙소에 마련된 저녁식사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건강식으로 일행을 맞이해 주었다(사진=하성인기자)
" 본 여행기는 지난 6월 대만의 레저농업발전협회 초청으로 대만의 농장여행을 취재한 여행기입니다."
하성인기자 press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