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연결되지 않아 섬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에 떠 있는 덕적.소야도에서 볼수 있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 나는 곳(사진=하성인기자)
[하성인 기자] 우리나라에서 뭍으로 연결되지 않은......네번째로 큰 섬...덕적도.
바닷물이 깊어 '큰물'이라 '큰물섬'으로 불린 덕적도는 물이 깊어 서해의 그 어느쪽보다도 청정이라는 말을 붙여주고 싶은 섬이다.
지난 25일 인천 연평여행사(대표 이광현)와 인천관광공사가 주최한 덕적도.소야도 갯티길 이어걷기 행사에 국내 여행기자, 블로거 그리고 장안여행사 여행객들과 함께 동행했다.
▲덕적도에는 바다와 고운 백사장 그리고 바람을 막아 주는 소나무숲에는 단순히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서포리해수욕장과 밧지금해수욕장이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인천 연안부부에서 여객선을 타고 한시간 반쯤이면 도착하는...우리나라에서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채, 섬의 정취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4번째로 큰 섬으로 이곳에는 서해안 답게 완만한 경사의 곱고 깨끗한 황금빛모래와 백사장 그리고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어 놓은 1천여 그루의 소나무숲은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는 서포리 해수욕장과 밧지름 해수욕장에 서면, 아~! 한번쯤은 이곳에 텐트치고 쉬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절로 일어 나게 만드는 곳이다.
▲서해안의 그 어느 섬에도 만날 수 없는 고운 모래를 가진 서포리 해수욕장(사진제공=로득래퍼 김선권)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게 된 교두보가 된 이곳 덕적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사진=하성인기자)
특히 이곳에서 일출은 볼수가 없지만, 서해안 제일의 해양관광지답게 백사장을 통해서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은 과히 장관이 아닐수 없다.
이런 관광객들의 맘을 미리 알아차린 옹진군에서는 해수욕장 인근에 수도 시설까지 잘 갖춰 놓았을 뿐만아니라,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바닷가는 한여름이 아닐지라도 잠시 머물렀다 갈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
어디 이뿐이랴, 여행객들에게 소소한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즐거움은 자연이 만든 투구바위와 쌍봉낙타바위 외에도 바위틈에 사는 명씨고동이나 삐뚤이 고동, 굴, 조개와 각종 해초 등을 직접 채취해 볼수 있으며,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섬 중앙에 위치한 해발 292m의 비조봉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또한, 고운 백사장과 수백년 묵은 소나무숲 그리고 해당화가 있는 천연 해수욕장과 함께 능동의 자갈마당에는 주변의 기암괴석과 함께 갈대밭에는 낭만이 가득하며, 낚시를 즐기는 태공들에게 갯바위 낚시를 할수도 있다고 한다.
어디 이뿐이랴, 덕적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으로 '최분도' 신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천주고 덕적 성당(옹진군 덕적면 덕적남로606번길 15-23)'이 있다.
지금은 신자가 없는 관계로 주일 미사가 열리지는 않지만, 가끔 뭍에서 오는 신자들의 수련회 장소로 쓰이기도 하지만, 한때는 최분도 신부에 의해 이곳에서는 환자들의 치유기관으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오래전 이곳 덕적섬 주민들에게 문명을 가져다 준 벽안의 신부 최분도 신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덕적 성당.지금은 미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여기서 잠깐, 최분도(Benedict Zweber) 신부에 대해서 알아 보면, 최 신부는 1932년 ]원 7일 미국 미네소타주 뉴우메케트 출생으로 1959년 페리들 신학대학 신학과 졸업하고, 자신의 형이 한국동란때 전사한 인연(?)으로 한국으로 부임하여 덕적도 본당주임신부, 연핑도 본당주임신부로 있으면서 1966년 이곳 덕적도에 유 베드로 병원개원했으며, 1967년 전기.수도사업 개량, 1969년 해태양식시험사업과 상수도 시설 등 이곳 섬주민들의 생활 개선에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인천 옹진군에서는 서해 낙도에 문명(文明)을 심은 벽안(碧眼)의 최분도 신부애 대한 공덕과 따뜻한 정(情)을 기리기 위해 신부가 떠난 1976년 5월 8일을 기해 공덕비를 세웠다고 한다.
▲덕적.소야도에서 만날 수 있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소야도의 섬들(사진제공=로드그래퍼 김선권)
일행은 덕적도와 같이하고 있는 덕적.소야대교를 지나 소야도에 도착. 푸른 바다가 지중해의 어느 섬에나 온 듯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일명 '모세의 기적'이 일어 난다는 갓섬과 간뎃섬 그리고 물푸렛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엘 닿았다.
밀물이면 섬이요, 썰물이면 하나가 되는 이곳에는 온통 하얀 모래도 아닌 그렇다고 자갈도 아닌 굴껍질이 모여서 해안을 메꾸고 있었다.
▲가슴이 확 트이는 바다에 앉은 여행객들이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모두가 하나 일듯~! (사진=하성인기자)
일행 중 "누가 이 많은 굴을 먹었을까?"라는 질문을 수긍하면서 사그락거리는 해변을 걸어 멀리 가운데 있다하여 이름 붙여진 '간뎃섬'으로 걸어 가 본다.
가을하늘과 바다, 그리고 굴껍질속으로 파고 드는 잔잔한 파도가 튕겨내는 저음의 멜로디와 발밑에서 미끄러지는 소리가 덕적소야도의 갯티길 주제곡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게 된 교두보가 된 이곳 덕적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사진=하성인기자)
하성인기자press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