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사)영롱회 주최로 열린 제6회 농.청인 어울림탁구대회를 마친 뒤, 전 참가자들과 가족들이 포토타임을 가졌다(사진제공=영롱회)
[하성인 기자] 사단법인 영롱회(이사장 안일남 장로, 의학박사)는 지난 03일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코리아탁구장에서 올해로 6회째 농·청인이 함께하는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를 개최하였다고 전했다.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는 지역사회 내 탁구를 좋아하는 농인과 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탁구대회 경기 과정을 통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해 가며 친교와 유대감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가을 이맘때 열리며, 참가선수는 총 57명(농인 21명, 청인 33명, 기타장애인 3명)으로 4인 1팀(2단 1복)으로 구성된 단체전에 이어 별도의 개인전 시합을 진행되었다.
이날 총 12팀이 출전해 서로의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며 농·청인이 어우러져 숨은 기량을 맘껏 펼친 가운데, 작년보다 농·청인 혼합팀이 줄어서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농인의 참가자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수 있으며, 특히 이날 수어통역사들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해주셔서 원활한 경기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날 안일남 영롱회 이사장이 입상자들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영롱회)
(사) 영롱회는 1980년 창립되어 임의단체로 활동해 오다가 지난 2012년에 사단법인으로 서울시에 등록하였다. 수어가 모국어인 농인(청각장애인)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청(失聽)에 대한 장애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수어 보급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한 지도자 양성, 장학금 수여(농인 교육 지원사업, 농인 문화 지원사업) 등 국내외 농인들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농인 재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리더십 프로그램, 농인전문 작은도서관 운영,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농인의 수가 43만여명으로(2023년 기준)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약 120만명이 청각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나 사회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이들을 위한 농인 도서관이나 복지시설, 문화시설 등이 부족하여 복지국가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영광의 수상자들과 안일남 영롱회 이사장(사진제공=영롱회)
이날 안일남 영롱회 이사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달을 앞당겨 개최되었는데, 춥지 않은 날씨 덕에 참가 선수들 모두가 기량을 맘껏 뽑낼 수 있었으며,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를 통해 풍요로운 가을만큼 마음도 풍요로워짐을 느꼈다"면서 아울러 "농·청인 어울림 탁구대회에 농·청인 참가선수들과 관계자들 및 영롱회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후원자님들과 자원봉사자님들, 또한 선수들을 응원하러 오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폐회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