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희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한글과 외국어 등 다양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 내 낙서로 가득한 벽. 서경덕 교수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제보가 들어 왔고, 최근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하여 곳곳에 많은 낙서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국내 관광객들의 한글 낙서였고, 간혹 외국어로 남긴 낙서도 발견됐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초등학교 교육에서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이러한 낙서 행위는 국가이미지도 추락시킨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도 한글 낙서가 발견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더코리아뉴스 disf@disf.kr
Copyrightⓒ더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