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화 '귀신경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촬영에 대한 이야기와 고 김수미 배우와의 지난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는 배우 신현준(사진=하성인기자)
[하성인 기자] 영화배우 故김수미의 유작인 영화 '귀신경찰'이 개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현준은 "엄마(김수미)의 마지막 선물이 담긴 영화"라며 눈물을 보였다.
13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는 김영준 감독과 배우 신현준이 참석해 영화 촬영과 고 김수미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신현준과 김수미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모자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이날 신현준은 "영화 찍을 때 어머니 덕분에 따뜻함을 느끼면서 촬영했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현준은 모 지상파방송의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겁게 찍으며 홍보하면서 정준호랑 웃으면서 엄마 얘기도 하면서 극장에 왔는데 엄마랑 함께 있는 포스터를 보는데 순간 너무 먹먹했다며, 사실 어머니가 '개봉 전에 홍보 진짜 많이 하자'라고 말씀하셨는데 포스터 앞에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기분이 아주 먹먹했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도중 엄마 김수미에 대한 이야기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배우 신현준(사진=하성인기자)
그러면서 "어머니(김수미)와는 작품으로 만났지만, 지금까지 친엄마처럼 지냈고, '귀신경찰'도 어머니의 말씀을 시작으로 만들어졌다.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고 그리워했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인데, 어느 날 '우리가 행복하고, 관객들도 즐거워하고, 그 안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저희 둘이 영화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머니랑 같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하지만 어머니의 바람처럼, 소원하셨던 대로 그런 영화가 나왔고, 온 가족이 많이 볼 수 있는 설에 상영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어머니가 저희한테 준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라고 말했다.
어머니 이야기를 계속해서 죄송스럽지만, 어머니가 바라셨던 것처럼 많은 관객분들에게 영화 보실 때만큼은 편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어머니를 많이 기억해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귀신경찰'은 오는 1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