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인 기자]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타이틀은 이 뮤지컬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부 함축하고 있다고 봐야 할 듯.
뮤지컬 '웃는 남자'는 결코 웃을 수 없는 관객들과 무대의 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공연으로 연일 객석을 꽉메우고 있는 가운데, 공연 마지막 티켓 오픈까지 압도적인 흥행을 보여 주고 있다.
네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위대한 거장의 탄탄한 서사 구조를 뮤지컬 양식에 걸맞게 새롭게 창조하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수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며,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그윈플렌의 삶을 통해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수작이다.
▲4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 역 박은태, 이석훈, 규현, 도영의 4인 4색 포스터(사진제공=쇼온컴퍼니)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으로 최첨단의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휘몰아치듯 격정적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특히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가 어린 그윈플렌을 항구 버려두고 출항해 바다 위를 표류하는 장면과 버림받은 그윈플렌이 매서운 눈보라 속을 정처 없이 헤매다 어린 데아를 만나는 장면들이 모인 의회에서 '그 눈을 떼', '웃는 남자'를 휘몰아치듯 부르며 그윈플렌의 내면과 작품의 서사를 드러내는 하이라이트 장면과 아름다운 은하수가 연상되는 엔딩까지 극강의 예술성으로 완성된 품격있는 무대는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볼수 있다.
▲그윈플랜역을 맡은 도영(좌),규현(우)(사진제공=쇼온컴퍼니)
여기에 그윈플렌 역 박은태, 이석훈, 규현, 도영을 비롯한 레전드 배우 라인업과 함께 돌아온 만큼 탄탄한 서사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가 연일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총 5년간의 제작기간, 175억 원대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되어 2018년 월드 프리미어로 초연됐다.
초연 개막 후 한 달 만에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썼고, 동시에 객석 점유율 92%를 돌파하는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단순한 흥행을 넘어 탄탄한 작품성으로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를 뒷받침해 주듯이 뮤지컬 ‘웃는 남자’는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 등 4개의 뮤지컬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모두 섭렵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와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어우러진 작품은 이후 공연된 시즌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현재를 상징하는 수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편,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