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인 기자] 침묵 속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농인들의 모습을 담아낸 예술 다큐멘터리 영화 한편이 관객들을 찾아 왔다.
영화 'LISTEN(감독 이길보라)"는 농문화 속에서 ‘음악’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고, 청각 중심의 음악 개념을 확장하는 시각적 실험을 담은 영화로 지난 1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 공간에서 상영회를 가졌다.
농아인들을 위한 영화인 만큼, 약간의 자막만 있을 뿐 소리가 없는 영화로 마키하라 에리 감독과 DAKEI 감독이 공동으로 감독 · 촬영 · 제작한 작품으로 런닝시간은 58분짜리로 2016년에 제작된 아트 다큐멘터리 영화로 미국, 이태리, 영국에 이어 한국에서는 4번째로 상영했다.
▲지난 1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 공간에서 열린 영화 'LISTEN(감독 이길보라)'의 시사회및 감독과의대화 시간이 열렸다.
농문화 속에서 ‘음악’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고, 청각 중심의 음악 개념을 확장하는 시각적 실험을 시도한 것이다.
이 영화는 음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음악이 보인다'로 답하는 영화라고 할까 수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 이 영화를 보게 되면 다른 감각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사람들이 무음 속에서 리듬을 느끼고 음악적 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영화 'LISTEN(감독 이길보라)'의 시사회및 감독과의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영화 상영후에는 코다인 이길보라 감독을 비롯해서 다케이 감독, 마키하라 감독 등이 참석,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이길보라 감독의 다양한 질문은 농아인들에 대한 궁금증과 영화 촬영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영화 상영은 국립미술관 서울에서 문화접근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농인들과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문화접근성이 확대되기를 바라면서 마련되었다.
▲영화 'LISTEN(감독 이길보라)'의 시사회및 감독과의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