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인 기자]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간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까? 때로는 산다는 것 자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조차도 모를 만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연극 한편이 사색의 계절 가을과 함께 찾아 온다.
오는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막을 올릴 예정인 '식물은 일하지 않는다(김동국 작/연출)'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삶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 중 '토종 씨앗'과 그 씨앗에 지키려고 하는 농부들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과 그 시간을 살아가는 삶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동국 작가가 오랜 기간 동안 다듬어 온 연극 '식물은 일하지 않는다'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농장을 이어받아 운영하게 된 두현(강성화 역)은 토종씨앗 농장 회원인 시내(지연애 역)와 함께 친환경 농장을 만들어 사회적 농장을 추진한다.
하지만 두현은 이내 곧 친환경 재배의 어려움을 느끼며 사회적 농장이라는 이름만 유지한 채 종자를 사서 관행농으로 돌아가자고 제안을 하고, 40년 동안 토종 씨앗을 지켜온 시내는 두현이 못마땅하여 두사람이 갈라서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시내의 농장에서 농약이 검출되자 원인을 알게 된 시내와 두현은 서로 충돌하게 되는데...
이번 연극 '식물은 일하지 않는다'를 연출한 김동국은 2019년 제15회 창작공간연극축제를 통해서 '별의 별주부전'을 비롯해서 그 동안'오릴리어 연기연습'과 '페이백' 그리고 웹진 연극in' 다른손' 희곡 '리어왕 고쳐쓰기'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에 막을 올리는 '식물은 일하지 않는다'는 김동국 작가가 직접 쓰고 연출하여 아르코 청년도약지원으로 연출한 '영농일지'와 동시에 집필한 작품이다.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오는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의정부아트캠프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