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당선 시상식장에서(사진제공=유희정)
[하성인 기자]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
시인은 자신이 젊은 나이에 일찍 이 세상과 작별할 줄을 미리 알았던 것일까? 당신이 떠난 뒤, 누군가가 당신을 기억에 주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이여서 이런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선을 남기고 간 것일까?
우리에게 시집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를 남기고 51세의 젊은 나이로 이 세상과 작별을 한 고(故) 이윤설 시인의 5주기를 맞아 오는 10월 10일 금요일 저녁 서울 인사동 코트 스튜디오 씨어터에서 추모의 밤이 열린다.
이날 추모의 밤은 생전 인연을 맺었던 작가의 유족과 문단, 연극계의 동료들이 이(李)윤설 시인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가가 남긴 시와 희곡을 낭독하는 따뜻한 추모의 시간을 마련, 이윤설 시인의 작품을 아끼고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가 참석할 수 있다고 한다.
추모의 밤 행사는 극작가이자 시인인 최창근 작가의 사회로 나희덕, 이문재, 홍은택 시인을 비롯해서 서진 배우가 고인에 대한 회고를 할 예정이며, 신미나, 윤석정, 이지아, 김효은 시인과 이선우 문학평론가, 노유리 배우 등이 고인의 작품을 차례로 낭송할 예정이다.
▲고(故) 이윤설 시인의 약력
1969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명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었고, 2006년 조선일보와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희곡집으로 '불가사의 숍(연극과 인간, 2008)'과 유고 시집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문학동네 시인선 163, 2021)'를 남겼다.
2020년 10월 10일 암 투병 중, 사랑하는 가족과 그의 시와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작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