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인 기자]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지금 우리가 보고 느끼고 있는 것들은 모두 사실일까? 앞으로 다가 올 미래는.?
현실에서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미래를 공유해야할 철학적인 명제를 담은 컨템포러리 발레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19일 오후 4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안무가 백연(백연발레프로젝트와이 대표)이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바디-시뮬라크르(BODY-SIMULACRA)' 공연은 철학가 보들리야르가 말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디어 기술이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복제, 왜곡, 변형하면서 원본과 복제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물리적인 몸에 비춘 본 공연은 포스트 휴먼시대 복제, 왜곡, 변형을 통해 생성되는 새로운 개체의 이미지를 컨템포러리 발레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그들의 존재 의미를 짚어 본다.
미래 인위적으로 생성될 모든 개체의 몸과 존재 의미를 컨템포러리발레 움직임으로 담아 포스트휴먼 시대 마주할 철학적·윤리적 문제를 관객과 함께 사유하고자 기획된 이번 공연은, 창조에 있어서 인간이 마주해야 할 책임 문제를 상기하도록 함으로, 예술이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될 미래에 순기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컨템포러리 발레를 기반으로 다른 장르와 협업을 펼쳐간다는 데에 주목할만하다.
휴머노이드, 4족 보행 로봇, 그 외 다양한 모양의 로봇과 콜라보하고, 합성된 영상 이미지 및 실시간 카메라 기술을 통해 포스트 휴먼시대 인간의 몸을 사유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무대이다.
뿐만아니라 번지 피트니스 전문가 홍찬주(옴니바디웍스청담 대표)와 협업을 통해 관객이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공연 종료 후 약 30분간 공연장 로비에서 ‘출연 로봇과의 만남’ 행사가 진행된다.
백연 안무가와 홍찬주 대표, Peridance Contemporary Dance Company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유식 무용수, 슬로바키아 국립발레단 종신 솔리스트 이승용 무용수를 비롯해 전 루마니아 국립발레단 단원 김은정 무용수, 멕시코 예술가 Emiliano Castillo, 그리고 국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송진, 배민지, 조현희, 이도연, 최영운 무용수 등 11명의 출연진이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