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서 근위병 1명이 장시간 곰털모자 '버스비'를 쓰고 있다 실신했다. 2016.06.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세 생일잔치에 근위병 곰털모자 '버스비'가 오점을 남겼다. 근위병 1명이 '버스비' 탓에 쓰러졌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영국 여왕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에서 한 근위병이 쓰러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무더운 날씨 속 장시간 이어진 행사에 통풍이 잘 안 되는 버스비를 쓰고 서 있다 쓰러진 것이다. 버스비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버스비는 높이가 43㎝, 무게는 약 9.5㎏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 축하 행사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축하행사를 한 뒤 근위병 행진이 진행되는 와중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행진에는 근위병 1500명과 군악대 400명, 말 200마리가 동원됐다.
근위병 실신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과 2013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버스비는 1830년대부터 영국 육군이 착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가격 상승에 영국 국방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버스비 1개에 1224파운드(약 205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배 기자 focus2b@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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