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애 기자 = 오뉴월 불볕더위처럼 좀처럼 멈출 줄 모르는 추신수와 그 방망이가 새 역사를 썼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팀 승리는 물론 내야안타로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 최장 연속 출루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5월 14일 휴스턴 원정경기부터 이날까지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1루를 밟았다. 이는 텍사스 구단 신기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에 3-0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연속출루 신기록 실패 우려를 낳고 있었다. 4차례 타석에서 땅볼 3개와 뜬공 1개에 그친 추신수는 9회 2사 상황에서 극적으로 5번째 타석을 맞이했고 3루 방향 빗맞은 내야안타로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 최장 연속 출루 신기록을 달성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3이 됐다.
9회 1사에서 로날드 구즈만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린 게 주효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2사 1루에서 한번 더 타석을 얻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텍사스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박수를 치며 추신수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추신수(36)의 4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축하했다. 그느 "추신수 스스로 해낸 일이기도 하지만, 24명의 동료와 코칭 스태프, 트레이너들이 그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텍사스레이저스
추신수(35)가 데뷔 14년 만에 선수단 선정으로 첫 올스타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서게 된 추신수(36·텍사스). 9일(한국 시각)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첫 올스타 선정이다. 비록 팬 투표에서는 밀렸지만 추천 선수로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인 선수의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은 박찬호(2001) 김병현(2002)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다.
아시아 출신 야수로도 스즈키 이치로(2001~2010)와 마츠이 히데키(2003-2004)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양키스전에 나선 오승환도 2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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