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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하게 먹고, 즐기고 싶다면...완주 와일드푸드축제로

오는 29일까지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에서

등록일 2019년09월29일 02시0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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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이색먹거리 축제인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전북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만큼 가는 곳마다 풍요로움에 인정(人情)이 넘치고 먹을 거리 또한 어느 때 못지 않게 종류와 가짓수가 넘치고 있지만, 전북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리는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만큼 먹거리가 많은 곳이 또 있을까도 싶다.

지난 2011년 시작한 이래 올해로 아홉해를 맞이 하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데, 행사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먹거리하면 전라도의 기본에 건강한 로컬 푸드는 물론 이색 먹거리에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다양하고 짜릿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축제자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완주 와일드푸드축제에서 맛볼 수 있는 이색음식으로 개구리과 메뚜기 튀김(사진=하성인기자)

의례히 축제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지역의 먹거리지만, 오히려 완주의 와일드푸드 축제는 축제의 시작과 끝이 먹거리로서 지난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선정되었으며, 국내의 천편일률적인 지방의 축제와는 달리 먹거리와 관련된 체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고 있다.

원래 완주의 와일드 푸드 축제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호키티카 와일드푸드 페스티벌(Hokitika WildFoods Festival)’과 성격이 비슷, 어쩌면 국내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했다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본다.
▲와일드한 체험으로 맨손 물고기 잡기에 나선 참가자들(사진=하성인기자)

미국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로 유명한 <프로머스(Frommer‘s)>가 ‘꼭 가봐야 할 세계의 페스티벌’중 하나로 꼽은 '호키티카 와일드푸드 페스티벌'은 매년 3월 뉴질랜드의 남섬 웨스트코스트 지역의 원주민 마오리족이 비옥한 땅에 대한 사랑과 존경으로 조상들께 전통음식 마오리 카이(Kai, 음식)를 바쳤던 풍습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풍요로운 뉴질랜드에서 난 진기하고 이색적인 재료에서 영감을 얻어 각종 음식을 선보이는 페스티벌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특이한 음식을 야성적으로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여 해마다 1만5000명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한다.
▲와일드 푸드존에서 맛볼수 있는 대형 번데기(중국산)(사진=하성인기자)

예를 들어, 페스티벌 중 인기 메뉴로는 치킨과 땅콩버터 맛이 난다고 알려진 후후 그럽(Huhu Grub, 뉴질랜드 딱정벌레 유충)과 화이트베이트(Whitebait, 새끼 물고기) 프리터, 마늘 버터에 구운 달팽이 요리 웨스트카고츠(Westcargots), 가시금작나무 꽃 와인 등이 꼽히고 있으며, 악어 고기와 돼지 귀 튀김 등 용기와 모험심이 필요한 음식도 마련된다고 한다.

명성 만큼이나 기이한 음식이 줄을 잇고 있지만 그 중 가장 기이한 요리 중 하나는 일명 ‘산에서 나는 굴’로 불리는 양 고환 요리, 마운틴 오이스터(Mountain oyster)로 이 역시 마니아층에게 사랑받는 메뉴라고 한다.
▲와일드한 체험존에서 어린이가 볏짚미끄럼틀을 타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이에 영감을 얻은 완주 와일드푸드축제는 어떨까.? 호키티카 와일드푸드 페스티벌이 원주민의 음식과 창의적이고 야생적인 메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완주는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한 로컬 푸드임을 증명이나 하듯이, 축제장에는 마을 단위나 협동조합, 더러는 개개인이 집에서 만든 먹거리에 제조자의 실명과 연락처가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다.

또한, ‘친환경ㆍ생태적, 가공ㆍ조미 최소화, 자연식 음식’이라는 전략을 세운 만큼 무려 81종의 로컬 푸드를 맛볼 수 있는 음식관이 열리고 있으며, 뻥튀기와 밥풀과자, 시루떡, 단호박 식혜 등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먹거리는 덤이다.

‘이색 음식’이라 준비된 메뉴로서는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던 5~60년대를 살았던 중년의 아저씨들이 코흘리개 시절, 친구들과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잡아먹었던 메뚜기, 개구리 튀김 등이 장날 시장통같은 분위기에서 막걸리 한 사발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이며, 혹은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에게는 아빠, 엄마 어렸을 적엔 이런 것도 맛있게 먹었다며 호기심 어린 자녀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고 있었다.
▲(사진=하성인기자)

아울러, 색다른 음식을 선보이는 와일드 푸드 존에서는 돼지 코 요리, 달팽이 아이스크림, 징거미, 피라미 튀김, 꿀벌애벌레 볶음, 벌집범벅 샐러드, 꿀벌 애벌레즙 등 낯선 메뉴도 선보인 가운데,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외에도 완주의 와일드푸드 축제에는 로컬마당에서 열리는 농부마당에서는 순수한 지역의 특산물 판매와 시식을 향수마당에서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각종 음식들이 즐비해 있으며,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먹고는 즐길 수 있는 휠링마당과 가족들이 함께 할수 캠핑마당과 청춘들만을 위한 캠핑존이 따로 준비되어 있으며, 볏짚미끄럼틀, 시소, 그네, 메뚜기 잡기 등을 즐길수 있는 놀이마당, 그리고 족대 체험과 계곡의 흐르는 물위에 마련된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와 '맨손 물고기 잡기'등 100여가지의 놀이와 체험을 할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축제장을 둘러 보며 지역의 막걸리를 주민에게 따라주면서 담소를 즐기고 있는 박성일 완주군수(사진=하성인기자)

박성일 완주군수는 "와일드푸드축제는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다"며 "이번 축제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주민 여러분들과 관광객들은 무조건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와일드하게 야생으로 먹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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