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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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포커스뉴스)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2015.08.17 강진형 기자 photok7@focus.kr |
[더 코리아뉴스] 4조원대의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핵심 측근인 강태용(54)이 중국공안에 붙잡혔다.
1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강태용은 10일 낮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잠복근무 중이던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그는 조희팔의 핵심 측근으로 재무와 전산 업무 등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강태용은 조희팔과 함께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간 30~40%까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새로 가입한 회원의 돈으로 기존 가입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던 이들은 범행이 들통 나자 2008년 12월 중국으로 도피했다.
이들이 4만~5만여명의 회원으로부터 가로챈 금액은 4조원대에 이른다.
그는 도피 직전 조희팔의 범죄수익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당시 수사를 전담한 특임검사팀 김광준 전 서울고검검사(구속)에게 2억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장본인이기도 하다.
강씨의 검거로 ‘조희팔 사기’ 사건의 재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논란이 일었던 조희팔의 생존 여부, 은닉재산 행방 등 후속 수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음주쯤 강태용이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희팔의 생사 여부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
경찰청이 2012년 5월 조희팔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지만 술집, 골프장 등지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현지 증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SBS, KBS 등 기획보도에 따르면 중국 옌타이 공안의 한 책임자는 ‘조희팔이 생존해 있고 웨이하이, 엔타이, 칭다오 등지에 거처를 마련해 은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