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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어 다시 보는 순창의 용궐산 하늘길

작년 봄 개통 후 코로나로 주목 받지 못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찾은 곳

등록일 2022년05월06일 01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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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순창의 용궐산 하늘길(드론촬영=하성인기자)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사진을 보여 주면 모두가 놀라면서 하는 첫 마디가 "여기가 어디예요? 중국이예요..?"라는 말을 한다.

그 만큼 이국적인 등산로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순창의 용궐산 하늘길이다. 보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용궐산은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에 있는 높이 645m 정도의 얕은 산이지만 평지가 많은 전라도 지방에서는 산행하기 적당한 산이라고 볼수 있다.
▲하늘길 휴게소 뒤쪽을 조금만 오르다보면 엄청 큰 바위와 마주하게 되는데, 누가? 왜? 올려 놓았는지...(사진=하성인기자)

원래는 용골산(龍骨山)이라 불렸으나, '용의 뼈'라는 한자어 풀이에 죽음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늬앙스를 풍긴다하여 2009년 4월 용이 거처하는 산이라는 의미의 '용궐산(龍闕山)으로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첫날에 꼭 한번 오르고 싶었던 용궐산을 전라북도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센터장 선윤숙)의 도움으로 이른 새벽부터 서울에서 차를 몰아 용궐산 주자창에 도착했다.

산을 오르는 길은 주차장에서 여러 갈래 있었지만, 주차 요원의 친절함에 놀람과 함께 하늘길 휴게소가 있는 곳으로 등산을 시작한지 2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앞을 가로 막은 큰 바위들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바위에는 그 누가 무슨일로? 무슨 의미로 그랬는지는 알수 없지만 작은 돌들이 신기하게 놓여져 있었다. 아니 붙어 있다고 해야 하는게 바른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오르는 길에 안중근 의사가 쓴 '제일강산(第一江山)'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사진=하성인기자)

30여분을 지나니, 그렇게 궁금했던 용궐산 하늘길의 시작을 알리는 잔도(棧道. 바위에 구멍을 내고 교각을 세워 만든 길)가 나타났다.

원래 산을 오르기에는 나무로 만든 계단보다는 흙과 돌로 된 산길이 제격이지만, 여기 만큼은 어쩔수 없었기에 한계단 한계단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지그재그로 된 하늘길을 걸어 오르니, 아찔한 바위 아래로 보이는 섬진강 물줄기가 5월의 녹음과 함께 시원함을 군데 군데 담아 눈에 넣어 주고 있다.

순창군에서는 2021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풍광이 좋은 섬진강 주변의 체계산 출렁다리에 이어 용궐산을 오르는 8부 능선의 깍아지른 바위에 7억 4000만원을 들여서 540m의 잔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늘길에서 본 5월의 초록을 머금은 섬진강 모습(파노라마 촬영=하성인기자)

원래 용궐산은 산세가 험해서 등반이 어려웠다고 했는데, 이제는 접근성이 좋아서 관광을 겸한 등반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길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바위가 많아 용궐산 특유의 험한 산세를 만나게 되므로 하늘길 관광이 목적이라면 잔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되돌아 내려가는 것만으로 용궐산의 핫플레이스를 경험하게 될것으로 본다.
산속의 길은 이미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욱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가게 되지만 바위를 따라 만들어진 길은 찾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큰 바위를 타고 오르다보니 곳곳에 밧줄이 놓여져 있다.
▲원래 용궐산은 산세가 험악하여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였으나 최근 잔도 하늘길이 생기면서 많은 등산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늘길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여전히 위험하므로 관광객들은 하늘길까지만 올라도 괜찮을 듯 싶다(사진=하성인기자)

하지만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4월 개통이후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COVID-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와 더불어 야외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사항이 해제되면 더 많은 등산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핫플레이스 답게 용궐산의 다양한 매력과 함께 하면서 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정상 정복의 희열을 느낄수 있으리라 본다.
▲646m의 용궐산 정상 표지석에 올라서면 섬진강 줄기 넘어 무직산과 회문산이 보인다(사진=하성인기자)

하산길에는 섬진강 물줄기가 인고의 세월로 갈고 다듬어 온갖 상상력으로 만들어 놓은 요강바위를 감상하는 것도 빼 놓을수 없는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아울러, 순창군에서는 용궐산 인근에 자연휴양림 조성은 물론 섬진강변을 따라 난 길을 반려견과 함께하는 안심 걷기길과 자전거 하이킹 코스 등 관광객들이 다양하게 즐길수 있는 관광코스를 개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연간 200억원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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