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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세번째 한국 특별전 'Andando' 열려
등록날짜 [ 2022년05월14일 00시12분 ]
 13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용산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화가로 알려진 에바 알머슨의 세번째 전시가 13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용산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기자회견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에바 알머슨(사진=하성인기자)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의 전시가 5월 13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에바 알머슨, Andando'라는 타이틀로 오픈했다.

현존하는 작가 중 유독 그녀의 그림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뭘까? 흔히들 말할때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면 그림을 '잘 그린다'고 말하고, 실물과 같지는 않되 그럴싸하게 그리면 '멋있다'라고 우리는 그림을 보고 말한다.

이에 비춰 볼때,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잘 그린 그림축에는 들지 않을지 몰라도 멋있는 그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 멋있는 그림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정(情)'이라는 감정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보니,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한국인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같다.

이는 2018년 첫 한국 전시 때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으로 40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국내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는 에바 알머슨(사진=하성인기자)

그런 그가 이번 한국에서의 세번째 전시를 위해 3년만에 방한해 12일 일반인들을 만나기 전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이번 전시회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회를 밝힌 뒤, 전시장을 기자들과 돌아보며 작품에 대한 세세함을 직접 설명했다.

▲12일 오후 용산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에바 알머슨(사진=하성인기자)
이번 전시 테마인 “안단도Andando”는 “계속 걷다”라는 뜻의 스페인어. 일상을 그리는 예술가로서 에바 알머슨의 삶을 회고하는 전시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창의력이 세운 이정표를 통과하는 여정을 관객에게 제공하며 자신의 감정, 기억, 환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경로를 제시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구를 찾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관객에게 잊고 있었던 감정과 포근한 기억을 상기시키며 그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하는 “정서적 여행”을 동행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에바 알머슨의 다양한 예술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가 즐겨 그리던 유화작품을 비롯하여 벽화, 대형 조형물, 드로잉, 조각, 애니메이션 등 총 20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다수의 최신작을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한국에서의 특별 전시는 1. 삶을 그리다 2. 가족 사전, 일상의 특별함 3. 사랑 4. 자가격리자들의 초상화 5. 광장 6. 애니메이션 7. 자연 8. 삶 9. 연약함과 강인함 10. 축하 11. 영감이라는 열한 가지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1. 삶을 그리다
전시회의 첫 장을 여는 이 공간에 붙여진 ‘PAINTING LIFE’라는 제목은 단 두 단어로 요약되지만 그의 고향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스페인에서 로스엔젤레스로, 리스본, 멜버른으로 점점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그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추구해온 예술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에바 알머슨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그는 삶을 그리고 있다고. 이 공간의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에바 알머슨에게 그림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에바 알머슨에게 그림이란 진실한 행위이자 두려움 없이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용기의 원천이자 은신처이다. 그림은 곧 삶이다.
 

2. 가족 사전
일상의 특별함에서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담았다. 에바 알머슨의 삶에는 본질적으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그들과 함께 할 때 그의 삶이 매일매일 특별한 순간으로 변하게 된다.

그가 작품에 사람, 애정, 풍경, 향기 등을 기록하는 것은 유대감과 친밀감을 바짝 끌어안고, 비록 그 공간과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더라도, 서로를 연결해주는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그리고 흔적을 남기기 위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3. 사랑
이 공간은 사랑이 가져다주는 느낌, 상황, 행동, 그리고 만남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 속에는 마음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사랑이 우리에게 주는 것과 주지 않는 사이에서의 균형을 찾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을 담았다.

또한 사랑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며 각기 다른 관점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가가 부모님과 두 자녀를 그린 이유이다.

▲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으로 전세계가 팬데믹 상황에 있을때,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을 치료하는 간호사들을 그린 작품들(사진=하성인기자)

 4. 자가격리자들의 초상화
이 공간의 작품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페인의 봉쇄기간 동안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을 그린 초상화이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이후의 삶은 비정상적이었던 일들이 더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여러 사람이 많은 영감과 교훈을 얻는 시간이기도 했다.

에바 알머슨은 격리기간 중에 주변인들로부터 사진과 이야기를 전달받아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에바 알머슨은 격리 중에도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명 도중 자신의 작품앞에서 활짝 웃어 보이는 에바 알머슨(사진=하성인기자)

5. 광장
마을의 광장을 재현한 듯 공간이다. 작가는 작품에 영감을 주는 그의 창의적인 생각들을 전시장 내 상상 속의 마을로 구현, 마치 그의 작품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의 공간을 직접 연출하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일상의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한국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6. 애니메이션
에바 알머슨이 “주인공은 너야”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주인공은 너야'라는 영상 작품(사진=하성인기자)

7. 자연
인물과 풍경을 묘사하고 스케치하고, 그리거나 구성하고 색을 칠하는 것에 관한 그녀의 관심은 이 공간의 제목이기도 한 '자연'을 묘사할 때 더욱 섬세하고 적극적으로 드러난다.

그의 작품 특징은 근접 촬영한 사진처럼 인물을 가까이에서 묘사한다는 점이다. 이때 주변 환경 또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데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을 묘사할 때 인물의 모습은 거의 자연과 하나가 된 상태로 등장한다. 혹은 자연이 인물을 형성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폭죽처럼 터지는 화려한 색들이 자연의 일부를 형성하고 우리는 대상이 그 안에서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림과 생각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기에 우리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이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그 꽃이 어떠한 방해도 없이 바깥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이 피어나게 된다.

8. 삶
이 공간에서는 네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네 점의 작품을 통해서 삶을 헤쳐나갈 수 있는 강인한 자아를 표현하고자 했다.

▲가족이라는 주제의 작품들(사진=하성인기자)

9. 연약함과 강인함
이 공간은 도자기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도자기라는 소재는 연약함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였다. 스페인의 유명한 도자기 작가와 함께 작업하였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 제작한 도자기 두상들은 나비, 사고의 자유, 고요의 바다, 일탈 등 각기 다른 생각이나 모습들을 나타낸다. 우리를 괴롭히는 마음속 유령들을 몰아내기 위해 고개를 치켜들고 가슴을 쭉 편 듯한 에바알머슨의 도자기 작품들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강인한 힘이 느껴진다.

10. 축하
이 공간에서는 파티, 춤추는 사람들로 구성하였으며, 인생이란 일종의 축제로, 즐거운 시간과 즐거운 시기가 존재한다.
빛나는 색과 불꽃놀이, 춤과 여가, 기다려온 만남 혹은 그저 단순한 기쁨 등이 이러한 시간들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11. 영감
끝으로 이 공간은 관람객에게 여행을 권하고 있다. 이 전시는 에바 알머슨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지만, 에바 알머슨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떠나는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기와 상상력, 그리고 오래간만의 재회를 기념하는 즐거운 산책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람객이 잠시 근심 걱정을 접어두고 이 작은 여행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을 온전히 즐기고, 스스로의 사연과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에바 알머슨은 옷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선택권은 오롯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 전시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해도 괜찮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모여 우리라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그 존재를 특별하게 합니다. 어떤 옷을 더 걸칠지, 어떤 옷을 벗어 던질지,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바 알머슨, Andando'는 5월 13일부터 12월 4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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