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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내장산이 품은 자연 생태길을 가다~!

지난 5일 어술렁어슬렁 전북여행 길 행사- 정읍 솔티달빛생태숲길에서 열려

등록일 2022년11월10일 00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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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길 테마 자원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작한 '어슬렁어슬렁 전북여행 길' 행사가 지난 11월 5일 정읍 '솔티달빛생태숲길'에서 가진 가운데, 참가자들이 솔티숲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더코리아뉴스]
하성인 기자 = 때는...  뺄것도 없고 더할것도 없이 딱 좋은 시기 '단풍철'이다.

덧없이 흐르는 시간속에 오메~ 단풍 들었네 할라치면 벌써 강원도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 와 이 계절이 다가기전에 품고 품었던 자연의 색이 가장 아름답게 만개한 곳이 바로 내장산의 가을이 아닌가 싶다.

내장산 단풍은 주변에 높은 산이 없으며, 지리적인 특성상 일교차가 큰데가 일조시간이 길어서 인지 유난히 단풍 색깔이 고와 예로부터 내장산하면 단풍이요, 단풍하면 내장산을 남쪽에서는 첫째로 꼽는 곳이다.

▲출발에 앞서 인원 점검과 안전교육을 하는 중(사진=하성인기자)


지난 11월 5일,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센터장 선윤숙)가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지사장 박정웅)와 정읍시(시장 이학수)가 전북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어슬렁어슬렁 전북여행 길'- 정읍 솔티달빛생태숲길' 행사의 출발지인 내장산 조각공원(전북 정읍시 쌍암동 389-2)으로 향하는 길은 내장산 단풍맞이 행락객들로 인하여  명절날 고향가는 길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많은 인파와 함께 차량들이 몰려 들었다.

▲윤진역 투어매니저로 부터 솔티달빛생태숲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중(사진=하성인기자)


급기야 목적지 2Km쯤 앞에서는 차를 길가에 버려둔 채(?), 도보로 출발지점에 겨우 도착 할수 있었다. 모두와 함께 어슬렁거리며 걸어야 할 걸음수가 이미 5천보 이상을 넘겼으니... 이는 행사 취재를 가는 나 뿐만이 아니라 행사 참가자들 모두가 한결같이 헉헉거리며 출발지점인 조각공원앞에 집결하였다.

▲솔티달빛생태숲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데크로 길을 조성, 이곳에서 바라보는 내장저수지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사진=하성인기자)

 
언제나 그래 왔듯이 참가인원점검과 주의 사항을 그리고, 준비 운동과 마친 뒤, 센터에서 나눠준 플로깅용 쓰레기 봉투를 받아 들고는 어슬렁거리듯이 '솔티 달빛생태숲길'로 향했다.

정오를 넘긴 가을 햇살이 사선으로 내장산의 단풍잎 속으로 내리 꽂는 바람에 그 어디에도 견줄수 없을 만큼의 형광색을 띤 단풍색(?)은 그야말로 오묘하며 신비롭다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 성 싶게 빛난 가을속으로 걸었다.

▲내장 저수지(사진=하성인기자)


조각공원을 지나 솔티달빛생태숲으로 가는 길목에 조성해 놓은 데크길을 오르니 예상치못한 내장 저수지 풍경은 마치 가을을 그린 풍경화 한폭과도 같았다.

이처럼 가을은 숲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어디에나 보란듯이 널려 있다보니 일행들은 연신 감탄과 함께 폰을 꺼내 들고 있었다.

▲단풍 명소로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 할 내장산 단풍속으로 행사 참가자들이 걸어 가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본격적인 솔티길을 들어 서니 내장산의 가을색은 온통 단풍색 천지로 물들어 있었다. 짧은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가는 길이 더딜 수 밖에 없었지만, 언제나 가을은 순간이였기에 더 아쉬운건지 모르겠지만,..

▲내장산 단풍은 일교차가 큰 탓에 단풍이 곱게 물들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사진=하성인기자)


발자욱소리와 함께 바스락거리는 숲속을 걷다보니, '빨치산 본거지'라는 팻말이 나온다. 지금은 생태숲길인 이 길이 6.25 때는 회문산을 비롯해서 가마골, 지리산, 김제, 고창, 정읍, 부안으로 통하는 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보급로가 되어 6.25전쟁 종반 쯤 전세가 불리해진 북한군들이 퇴각하면서 내장산 일대에 숨어 들자, 이를 소탕하기 위해서 국군이 마을로 들어 온다는 신호를 하면 빨치산(소규모 무력투쟁을 하는 사람으로 '파르티잔 partisan'을 말함) 들이 이곳 숲속에 숨어 들었다고 한다.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의 윤진역 투어매니져가 초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낮에는 국군들이, 밤에는 빨치산들이 마을을 점령하여 수많은 이곳의 주민들을 학살하거나 괴롭혔을 것을 상상하니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맘을 되새기며 옆길로 조금 나아가니, '초빈(草殯)'이 나온다.

앞서 어슬렁어슬렁 전북여행 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윤진역 투어매니져는 "원래는 섬지방에서 치르던 장례행사로, 사람이 죽으면 입관 후 출상한 뒤에 관을 평상에 놓고 이엉으로 덮어서 1-3년 동안 두고 기일날 그 앞에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내곤 한 곳"이라며, "그러다가 탈육(脫肉)이 되고 난 뒤, 뼈만 남게 되면 간추려 땅에 봉분을 만들어 이장을 했다"면서 "섬이 아닌 산간지역에 초빈을 만드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했다.

▲참가자들이 솔티숲에서 보물을 찾고 있다. 보물은 친환경적으로 만든 컵받침으로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이 손수 그림이 그려져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가지마다에 달린 형형색색의 이파리들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바람조차도 자연스러운 솔티달빛생태숲에 도착한 일행들은 보물찾기에 나섯다. 이곳이야 말로 진정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 만큼 좋은 조건은 없는 듯한 상태에서 여기 저기 보물을 찾았다는 소리가 환희의 들려 온다.

▲솔티숲에는 바로 옆 송죽마을에 사는 예술가들의 솜씨가 군데 군데 걸려 있다. 한 참가자가 나무에 메달아 놓은 풍경을 찍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보물들은 컵 받침하기에 딱 알맞은 사이즈의 나무를 켜서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이 전북에 산재한 주요 관광지를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런 보물을 제작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이다나 대리는 "전국 각지에서 어슬렁어슬렁 전북여행 길 행사 참가를 위해 먼곳에서 온 만큼, 자기가 찾은 보물속의 장소를 둘러 보고 가길 바라는 뜻"에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솔티숲(정읍시 쌍암동 717-1)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자연 훼손이 덜 되었음은 물론, 인근 월영습지의 자연천 복원으로 많은 동식물들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이곳 솔티생태숲도 살아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솔티숲은 인근 월영습지가 되살아 나면서 각종 희귀동식물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며 특히 이곳 솔티숲에는 붉은 색과 푸른색의 광택을 지닌 천연기념물 496호인 비단벌레가 살고 있다. 이를 알리고 보호하기 위해 송죽마을 담장에 메달아 놓은 비단벌레 조형물을 참가자들이 구경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실제로 이곳 솔티숲의 주변에는 반딧불을 많이 볼수 있으며, 금록색 바탕에 붉은색과 푸른색의 광택을 지닌 커다랗고 매우 아름답게 생긴 '비단벌레' 서식지이기도 하며, 이 비단벌레는 천연기념물 496호이며, 현재 멸종위기종 II급으로 이곳의 깃대종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곳 솔티생태숲은 월영습지와 함께 전북도 생태관광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연달아 받을 만큼 보존과 생태 체험지로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이곳 송죽마을은 모시 재배로 유명한 탓에 모시잎을 이용한 모시송편이 유명하다하여 전북관광센터 직원들이 준비한 모시송편을 맛보고 있는 참가자들(사진=하성인기자)

 
이곳 생태체험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생태탐방로를 걸으면서 육지 식물의 탄생기와 생태에 관한 미션북을 받아서 책속에 있는 식물과 색을 찾아 식물의 수피와 잎 등의 관찰을 통해서 숲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식물탐정이 되어 볼수 있는 '초록원정대'와 숲속에서 들려오는 각종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음은 물론, 정서적인 안정을 통해서 감수성을 기를수 있는 청각 중심의 '옛길소리투어(에코버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바람)

▲솔티숲은 바로 옆 송죽마을의 예술가들이 꾸민 야외 작품전시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사진은 솔티숲과 송죽마을을 오가는 길목에 늘어선 대나무숲길(사진=하성인기자)

 
솔티숲의 울창한 대나무길을 빠져 나오자 송죽마을이 나오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마을에는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한분 두분씩 모여 살다보니 담장이며 골목길이 예사롭지 않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솔티숲의 친환경적인 놀이기구를 비롯해서 조형물들은 모두 이 마을의 주민이자 예술가들의 작품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곳 송죽마을은 예로부터 '모시'가 유명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모시잎을 이용한 '모시송편'을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라,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에서 참으로 준비한 모시송편을 가을 바람과 햇살, 그리고 피톤치드 가득찬 솔티숲에서 먹는 즐거움에 참가자들 모두 한결같이 "꿀맛같은 꿀떡이였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장산 솔티달빛생태숲길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사진=하성인기자)

 
참으로 오후의 허기를 채운 일행은 짧은 가을 햇살이 산그림자에 묻혀 갈 즈음 내려와 정읍시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은 뒤, 행사를 마쳤다.

전라북도에서 깉테마 자원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한 어슬렁어슬렁 전북여행 길 행사는 앞으로 11월 12일 장수 방화동생태길을 마지막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어술렁어슬렁 전북여행 길, 13번째 행사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다음을 기약하며...(사진=하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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